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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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6. 7. 10. 16:14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 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모든 경계를 머물지 않고
죽지 않을 만큼만 사랑 할 수는 없다
누구나 말하지 않는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나는 그 끝마저도
뛰어넘고 싶다

            

 

                                   시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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