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결코 이 작은 개울을 훌쩍 날아갈 수 없다
까짓것 빠지면 비지 가랑이나 젖고 말 일인데
물살 바라보면 어지럼증이 난다
다리 가랑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만
어른도 아이들도 폴짝거리며 건너서 간다
얼마나 우스운 모습인가
징검다리 돌은 하나씩만 디딜 수 있는 법
참새 한 마리 찌익 똥을 싸며 그 위를 날아가는데
미끄러질까 중심이 잡히지 않는 징검다리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물 진 뒤 (0) | 2006.07.30 |
---|---|
잘 가 또는 안녕 (0) | 2006.07.27 |
봄 밤 (0) | 2006.07.16 |
公山城에서 (0) | 2006.07.14 |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0) | 2006.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