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혼자 중얼거리다 185

오늘의 결심 2

무엇을 미안해 하는지 생각하기 ! 강허달림 / 미안해요 이미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댔죠 무슨 의미인지 차갑게 식어버린 말 끝엔 단단히 굳어버린 몸짓에 환하게 웃음 짓던 얼굴 쉼없이 울리던 심장소리 행복이란 작은 읊조림도 내게는 너무 큰 세상이었던듯 애써 감추며 모르는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 저리도록 미칠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헤어날 수 없어 난 정말 안되는거니 이미 시작되는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 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애써 감추며 모르는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 저리도록 미칠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헤어날 수 없어 난 정말 안되는거니 이미 시작된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 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오늘의 결심 1

나도 그랬지만 고마운 시집이나 산문집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 감히 평하기가 어려워서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하다 보니 왠지 미안해지는 마음을 놓아줄 수가 앖다. 어느덧 종심을 지나고 보니 하냥 붙잡고 있을 수가 없어 한 분의 시나 산문 한 편씩만 글로 남겨두고 또 다른 인연에게 보내주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 오늘의 결심은 계속 진행된다

말의 눈

말의 눈 말을 보았다 진눈깨비 내리는 밤의 아스팔트 길 미끄러운 비탈길을 추억을 만들어가는 몇사람을 싣고 어제 걷던 길을 오늘 다시 걷는다 아침에 걷던 길을 저녁에 다시 걷는다 차라리 말은 길을 끌고 간다 초원을 달려야 할 말들이 노역에 바치는 지푸라기의 하루 말의 눈은 검다 말의 눈은 크다 검고 큰, 기쁨에 바치는 노래보다 슬픔의 가슴에 닿는 고통처럼 터벅거리는 말발굽소리가 가슴을 밟고 지나간다 파랗게 다시 돋아오르는 새싹들 검고 큰 그 눈 시집 《당신에게 말걸기》(2007) 시인이며 화가인 정운자 열번째 개인전은 '말'로 이루어져 있다.그림에 문외한인지라 그의 다양한 테크닉을 논평할 처지는 되지 않으나 '말의 중의성에 유의하면서 감상을 하다가 소품에 눈길이 닿았다. 20년 전 어느 해 겨울 저녁 퀘백..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어째든 한 사람이 죽었다. 전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하고 전두환씨라고도 불리며, 학살자로 지칭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느 사람은 그가 주도한 쿠테타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빌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비겁함에 울분을 토하고 또 어느 사람들은 그가 이룬 업적에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한다. 그가 누구이든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가지지 못한 자로서 나는 야망, 꿈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볼 뿐이다. 는 1997년애 발간한 시집 에 수록된 시로서 내 자신에 대한 염결을 기원하며 쓴 시이다. 어제 밤 모 방송에 작은 부분이 인용되었다 하여 다시 상기하여 볼뿐이다.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 나호열 용서해다오 흘러가는 강물에 함부로 발 담근 일 흘러가는 마음에 뿌리내리려 한 일 이슬 한 방울 두 손에 받쳐드니 어디론가..

나는 조기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나는 조기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사람이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자식 셋을 먹여살리려고 집밖으로 나서야했던 어머니는 '일찍 올 것이니 동생들 간수 잘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밤이 깊어도 올줄을몰랐다. 그 덕분에 조지워싱턴도 만나고 퀴리 부인도 만나고 이순신 장군도 뵈었다. 오늘날의 잡학다식은 국민학교 3학년부터 이루어진 것이다. 요점은 해지면 돌아온다던 어머니가 통행금지 시간 즉 자정이 가까워서야 초인종을 눌렀단 사실이다 . 어머니 말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찍 터득한 덕에 ~~~~ 누구에게도 믿지 못할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영어로는 빌리브오어낫! 내가 시 비스무레한 것을쓰게 된 이유를 적어보았다 일부러 경어를 쓰지 않았다

도봉옛길

도봉옛길은 조선시대 6대로 중, 두만강가 경흥에 이르는 경흥대로의 도봉구 구간이다. 우이천 쌍문동에서 시작하여 의정부 경계 다락원에 이르는 역 5킬로미터 구간으로서 현재의 도봉로와는 겹치는부분은 거의 없고 이면도로로 숨어 있다. 도봉문화원 도봉학 연구소는 이 도봉옛길을 재조명하여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오늘의 삶을 일깨우는 자원으로 삼고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도봉옛길 길은 보이지 않는 한 권의 책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아무도 가질 수 없어 나눔으로 만나는 마음의 책 길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바람이 쌓인 오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 수많은 가지들을 이야기로 거느리고 돋아나고 스러진 사람들이 잎으로 살아있는 한 장의 풍경 삼각산 소귀고개에서 흘러온 우이천을 건너면 마을을 알려주는 문 쌍문 금강산 가는 ..

<걷는 사람>

괴로울 땐 걷는게 최고다 이란 시를 썼는데 이란 출판사가 있어 발표해도 되나 망설이고 있다. 걷기 순례코스가 있는데 그곳까지 가려면 왕복 20킬로미터이다. 아이: 저거 뭐야? 아빠: 하늘에 소원편지를 써서 연기로 날려보내는 탑이야 온갖 쓰레기를 태워 열을 만들기 위한 굴뚝인데 나는 그곳까지 가서 오늘의 문명에 경베를 하고는 한다 매일 그래야 하는데 열열 신자가 되지 못하여 일주일에 두 세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