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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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현대문화 80

노년의 30년 고독, 내면의 자기중심 세워야 우울 다스린다

더중앙 플러스 이용권 구매하기 노년의 30년 고독, 내면의 자기중심 세워야 우울 다스린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2.10.29 00:01 업데이트 2022.10.29 09:55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정영재 기자 [지혜를 찾아서]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스님 월정사 내 전통찻집 청류다원에서 자현스님이 생각에 잠겨 있다. 김경빈 기자 ‘그 누구도 혼자서는 지혜로울 수 없다.’ 로마의 희극작가 플라우투스의 말이다. 파편이 된 지식과 쓸모없는 정보가 넘치는 세상. 우리를 참되고 행복한 길로 이끌 지혜는 어디에 있을까.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새 시리즈 ‘지혜를 찾아서’를 시작하게 만든 질문이다. 고승대덕과 성직자와 인문학자…. 뿐만 아니라 동네 식당 쥔장 아줌마, 마을길을 쓸고 있는 할아버지까지, 지혜를 얻..

새벽 재택근무 후 출근, 오후 3시 퇴근... 출산율 기적 일어났다

새벽 재택근무 후 출근, 오후 3시 퇴근... 출산율 기적 일어났다 [성호철의 뉴스 저격] 日 고학력 출산 19년만의 기적 재택근무·정시퇴근 적극 도입, 작년 출산율 1.74명으로 반등 집에서 새벽 근무 후, 오후 3시 퇴근… 육아시간 생기자 출산율 ‘1.97′로 도쿄=성호철 특파원 입력 2022.10.14 03:39 고학력 일본 기혼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일본 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인구 추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30여 년 동안 인구 감소와 전쟁을 벌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한 일본에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은퇴하면 부부 공통 취미부터 갖겠다고? 커다란 착각”

“은퇴하면 부부 공통 취미부터 갖겠다고? 커다란 착각” 日 노후 전문가 오오에히데키씨 인터뷰 2편 사이좋은 부부 되기 위한 공생(共生) 5계명 [행복한 노후 탐구] #내돈부탁해 이경은 기자 입력 2022.09.30 07:00 “59세까지만 일하고 그 이후부터는 5도2촌(닷새 도시, 이틀 농촌)을 즐기려 합니다.” “30년 직장 생활을 정리하면 아내와 함께 취미도 즐기고 여행도 떠날 겁니다.” 은퇴는 직장의 울타리를 떠나 부부가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시기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남편과 아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부부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자녀들은 다 떠나고, 부부끼리만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시집·장가 다 보내놓고 부부 둘이서만 30년 넘게 생활하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 흔해지고 있다. 부부에게 ..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

백성호의 현문우답회원전용 "큰예법은 간략해야" 성균관의 차례상…그리고 예수의 안식일 [백성호의 한줄명상] 중앙일보 입력 2022.09.10 05:00 업데이트 2022.09.10 09:11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 #풍경1 한국 사회에서 유교 문화를 이어온 성균관이 그저께 놀라운 발표를 했습니다. 다름 아닌 ‘추석 차례상 표준안’입니다. 성균관에서 내놓은 ‘추석 차례상 표준안’은 상차림부터 간소했습니다. 성균관에서는 예법에 따르면 큰 예법일수록 간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민속촌 수저와 잔, 송편이 뒤쪽에 나물과 구이, 김치가 중간에 몇 가지 과일이 제일 앞에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깔끔하고 단출했습니다. 성균관에서는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추석 차례상을 차려도..

금강산 우뚝 솟은 효봉…최초의 조선인 판사는 왜 엿장수 됐나

금강산 우뚝 솟은 효봉…최초의 조선인 판사는 왜 엿장수 됐나 [백성호의 한줄명상] 중앙일보 입력 2021.12.22 05:00 업데이트 2021.12.22 12:38 “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풍경1 북한의 금강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흔히 ‘금강산’이란 명칭이 ‘금수강산’의 줄임말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은 다릅니다. ‘금강산’의 ‘금강’은 불교 용어입니다. 금강산에 있는 4대 사찰 중에 하나인 표훈사의 전경이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표훈사는 파괴되지 않고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중앙포토] 불교 경전 『금강경』의 ‘금강(金剛)’과 같은 뜻입니다. 불교에서 ‘금강’은 진리를 가리킵니다. 진리는 절대 변하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고, 세월이 흐른다고 소멸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금강..

“MZ세대, 가질 수 없는 마티스보다 운동화에 꽂혀”

“MZ세대, 가질 수 없는 마티스보다 운동화에 꽂혀” 세계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 스콧 커틀러 CEO 최보윤 기자 입력 2021.11.12 03:00 뉴욕 증권거래소 부사장, 이베이 수석 부사장 등을 거친 스탁엑스 CEO 스콧 커틀러. 창업자 조시 루버의 뒤를 이어 2019년 CEO 자리를 물려받은 스콧 커틀러 역시 신발 마니아이자 스탁엑스의 회원이었다. 스탁엑스는 운동화에서 시작해 지금은 게임기 등 전자 기기, 레고, 트레이딩 카드 등 15만개 정도 거래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스탁엑스 “AI(인공지능)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수집품 거래 시장만큼은 파고들기 힘들 겁니다. 그 어떤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 인간의 소유욕과 희귀품에 대한 집착, 향유의 즐거움과 추억..

혼자사는 노인 "건강하다" 17%뿐…여성이 더 부정적이었다

혼자사는 노인 "건강하다" 17%뿐…여성이 더 부정적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9 12:00 업데이트 2021.09.29 12:11 임성빈 기자 전체 고령자 vs 혼자사는 고령자 건강 평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혼자 사는 고령자 절반이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 넷 중 하나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했지만, 혼자 사는 고령자는 17%만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가구주의 나이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총 473만2000가구였다. 이 가운데 35.1%인 166만1000가구가 혼자 사는 고령자 1인 가구였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는..

닮고 싶지 않은 노년 3, 닮고 싶은 노년 3

MZ세대가 말했다… 닮고 싶지 않은 노년 3, 닮고 싶은 노년 3 [당신의 리스트] [20] MZ세대 작가 이주윤의 ‘이렇게 나이 들고 싶지 않다…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이주윤·작가 입력 2021.07.14 03:00 공자 가라사대,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하였다. 그의 가르침을 따라 주변인을 가만히 살펴보며 배울 만한 모습과 닮아서는 안 된다고 여겨지는 모습을 잘 기억해 둔다. 그러고는 그것들을 휴대전화 메모장에 기록해 놓았다가 이따금 확인하며 자율 학습을 한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세상에 스승 아닌 사람 하나 없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중·장년의 모습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매일 거울을 보며 오늘의 나를 살피지만, 그 거울은 언젠..

폭력 피해자 복수심은 본능, 악순환 끊는 ‘회복 시스템’ 절실

폭력 피해자 복수심은 본능, 악순환 끊는 ‘회복 시스템’ 절실 [중앙선데이] 입력 2021.03.20 00:21 러브에이징 “내가 살던 집 앞 골목의 군밤 장수를 죽여라.” 피해 3배 이상 보복해야 분 풀려 학폭 등 당사자끼리 해결 힘들어 참회할 방법, 용서할 기회 제공 별도 사법 프로그램 운영 필요 조선의 26대 왕 고종이 즉위한 뒤 내린 첫 번째 어명이다. 그는 계동의 군밤 장수가 다른 아이들에게는 공짜 군밤을 주면서도 자신에게는 한 번도 안 줬다며 죽어 마땅하다고 우겼다. 기겁한 대신들과 조대비가 나서 “전하, 성선의 덕으로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어찌해서 주살(誅殺)의 위엄을 먼저 보이십니까”라고 만류하면서 결국 관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종의 표정은 어두웠다고 정환덕의 비망록 『남가록(南柯錄)』..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 저승까지 이어진 우정

[손민호의 레저터치]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 저승까지 이어진 우정 [중앙일보] 입력 2021.02.04 07:00 손민호의 레저터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 현장에 들어선 경북 봉화 워낭소리 공원. 공원 한복판에 최원균 할아버지와 소를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 뒤 길이 끝나는 지점에 할아버지와 소가 살던 집이 있다. 지금은 장남 최영두씨 혼자 살고 있다. 마침 눈보라가 치는 날이었다. 손민호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를 기억하시는지.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의 소소한 일상을 지켜보다 눈시울 붉혔던 일 생각나시는지. 그 정겨웠던 장면이 경북 봉화의 산골 마을에 빛바랜 사진처럼 남아 있는 건 아시는지.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722번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의 흥행 기록..

교무실 옆 PC방 설치?··· OK, 된다고 하세요!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교무실 옆 PC방 설치?··· OK, 된다고 하세요! [아무튼, 주말] ‘문제아들의 교장’ 방승호 조선일보 입력 2020.10.31 03:00 방승호 전 교장이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아현산업정보학교(직업학교) 복도에서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탈을 든 채 웃고 있다. 학교가 재미있으면 문제아가 없어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1만여 명을 상담하고 과정을 지켜보니 아이들은 다 천재"라며 "공부만 고집하는 교사나 부모가 문제”라고 했다. '마음방역'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 중이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대학 진학률은 1등, 삶의 만족도는 꼴찌. 한국 청소년이 마주한 현실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아슬아슬하다. 교실에서는 적으면 대여섯, 많으면 열댓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