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원의 말글 탐험] [220] 그때그때 다른 띄어쓰기 양해원 글지기 대표 입력 2024.04.19. 03:00 대통령 선거 2년 만에 집권당 참패, 그것도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 의회 권력 다툼은 그렇게 결판났다. 여권이 얼마나 한심하면 그 어이없는 야당 후보들도 국회의원 된단 말인가. ‘민심은 천심’이 실감 나는 한 주였다. 1년하고 두 달 만에 정식 당대표를 두 번이나 갈아치웠으니 거덜나지 않을 리가. 더 샛길로 빠지기 전에 각설(却說)하고…. ‘결판나다’ ‘거덜나다’는 붙여 쓰는데 ‘실감 나다’는 한 단어가 아니라 띄운다. 명사가 동사 ‘나다’와 만나 똑같은 꼴이건만, 무슨 근거로 이렇게 가를까. 뜻은 비슷해도 ‘결딴나다’와 ‘고장 나다’로 달라진다. ‘야단’은 ‘나다’와 합쳐지는데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