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택시를 탄 게 아니라 詩를 탔다 급한 일로 탄 택시지만 교통정체로 발만 동동, 마음만 더 다급해져 그때 기사가 나직하게 말했다 “제가 쓴 시 한번 읽어보실래요?” 한 사람 인생 그곳에… SNS에 올리자 “나도 그 택시 탔다” 잇따라 오세혁 극작가·연출가 입력 2023.03.23. 00:00업데이트 2023.03.23. 00:25 지난달 아침에 급한 일이 생겨서 택시를 탔다.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노트북으로 글 마감도 해야 하는 날이었다. 택시를 타자마자 노트북을 꺼냈는데 배터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교통 정체 중이었다. 휴대폰을 꺼내서 메모 앱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은 화면으로 쓰니까 분량이 감이 오지 않았다. 중간중간 전화가 걸려와서 글쓰기가 계속 멈췄다. 교통 정체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