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12/09 8

'혼돈의 한국' 가장 큰 문제는 교육… 타협할 줄 모르는 정치인 양산

'혼돈의 한국' 가장 큰 문제는 교육… 타협할 줄 모르는 정치인 양산[김윤덕이 만난 사람] '이미륵賞'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김윤덕 기자입력 2024.12.09. 00:12업데이트 2024.12.09. 09:18   베르너 사세 교수는 자신의 한자 이름이 ‘세상을 생각한다’는 뜻의 ‘思世(사세)’라며 웃었다. 헌책방이 많아 70년대부터 드나들었다는 인사동에서 그를 만났다. /김지호 기자반세기 한국학 연구자로 살아온 베르너 사세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를 만난 건 그가 올해 ‘이미륵상’ 수상자였기 때문이다. “전생에 한국인이었고, 현생은 독일로 유배온 것”이라고 했을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그는 69세였던 2010년 무용가 홍신자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시상식을 위해 전남 담양에서 온 사세 교수를 인사동에서 ..

문화평론 2024.12.09

한강, 노벨문학상 강연 '빛과 실'… 31년간의 작품 세계 회고

한강 "세계는 왜 폭력적인가, 왜 아름다운가… 내 모든 질문의 근원은 사랑"한강, 노벨문학상 강연 '빛과 실'… 31년간의 작품 세계 회고스톡홀름=황지윤 기자입력 2024.12.09. 00:36업데이트 2024.12.09. 13:26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이 7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 연단에 섰다.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그는 1980년 광주를 다룬 ‘소년이 온다’에 대해 긴 시간 이야기했다. 한강 소설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한강은 “망자들에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일어난 어떤 일도 돌이킬 수 없었다“며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의 감각과 감정과 생명을 빌려 드리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AP 연합뉴스“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

부족한 걸 알아야 두려움 없다…정진석 추기경의 ‘진짜 기도법’

부족한 걸 알아야 두려움 없다…정진석 추기경의 ‘진짜 기도법’카드 발행 일시2024.11.29에디터백성호백성호의 궁궁통통2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모두의 삶에는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저는 그 문제로 인해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생각합니다.왜냐고요?문제를 품고서 골똘히궁리하고,궁리하고,또궁리하는 과정을 통해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그게 결국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궁리하고 궁리하면통하고 통합니다.‘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그런 이야기를 담습니다.#궁궁통1가톨릭은교구를 중심으로조직돼 있습니다.교구의 수장은주교입니다.주교는 아주 높은직책입니다.그런 주교보다더 높은 직책이추기경입니다.지금껏한국에서는모두네 명의 추기경이배출됐습니다.김수환 추기경과정진석 추기경,염수정 추기경과..

후생(後生)

후생(後生)저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 얼굴도 없이 뼈도 없이 맹물에도 풀리면서 더러운 것이나 훔치는 생을 살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하늘만 바라보면서 고고했던 의지를 꺾은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무엇이든 맞서 싸우되 한 뼘 땅에 만족했던 우직함이 나를 쓰러뜨렸다나무는 벌거벗어도 실체가 없음의 다른 말이다 벌거벗어도 보일 것이 없으니 부끄럽지 않다 당신이 나를 가슴에 품지 않고 쓰레기통에 처넣는다 해도 잠시라도 나를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나는 휴지가 되기로 한다 나는 당당한 나무의 후생이다 당연히 나는 원래 내가 아니었다. 각색되어 태어난 후생일 뿐이다. 내 기억 속 전생은 내 기억의 회로가 미처 성장하기도 전에 세상을 등졌다.어느 땅에서도 새로운 지역에서는 우선 나를 버려야 한다. “나를 가슴에 품..

숨어서 아름다운 사람들

숨어서 아름다운 사람들 나호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잘났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많아도 스스로 자신의 모자람을 꾸짖는 사람들은 드문 세상입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는데 그 중에 반드시 배워야 할 사람이 있다( 삼인행 필유아사 三人行 必有我師)’ 는 공자의 말씀은 늘 나의 마음이 거들먹거리기 쉽고, 남을 앝보며, 스스로 위세를 가진 존재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늘 지유조심只有操心,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깨끗이 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행동거지가 올바르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고, 자신보다 덕을 갖춘 사람을 본받으려하는 마음, 그리고 자기 자신도 그 누구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자각이 널리 퍼질 때 세상은 좀 더 밝고 맑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 전 막 대학 ..

[나무편지] 닷새 동안의 일본 큰 나무 답사 잘 다녀왔습니다만, 지금은……

[나무편지] 닷새 동안의 일본 큰 나무 답사 잘 다녀왔습니다만, 지금은……  ★ 1,262번째 《나무편지》 ★   닷새 동안의 나무 답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 《나무편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본의 대표적 식물학자인 마키노 도미타로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마키노 식물원’을 비롯해 시코쿠 지역의 크고 아름다운 나무들을 많이 바라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예고해드렸던 것처럼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살아온 ‘용계리 사람들’ 이야기를 전해드려야 하는데, 글 한 줄이 잘 쓰이지 않네요.   지난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답사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하는 일에 분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지금 우리 국민 모두가 그러신 것처럼 뒤숭숭한 이 땅의 사정에 온갖..

정선으로 떠난 여행

속 시끄러운 날... 케이블카 타고 설산 속으로[아무튼, 주말]초겨울 雪景 맛집정선으로 떠난 여행정선=박근희 여행기자입력 2024.12.07. 00:45업데이트 2024.12.08. 16:23   겨울 초입에 찾은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은 운해(雲海)를 이끌고 마중 나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전망대에 서자 대자연이 그려낸 거대한 수묵화가 눈앞에 펼쳐졌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속 시끄러운 한 해의 끝자락, 마음의 평화를 찾아 첩첩산중으로 향한다. 헐벗고 앙상한 채로 겨울을 나는 나목을 만나러. 눈으로 뒤덮인 설산을 무념무상 걸으러. 자극적인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순백의 세상과 마주해 아이들처럼 순한 말, 순한 이야기를 나누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겨울 왕국’ ‘설경 맛집’으로 소문난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