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강 / 나호열
몇 년에 한 번
아니 일생에 한 번
큰물이 져야
일어서는 강이 있다
바다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흐르다
모래 속으로 스며들고 마는
몇 년에 한 번
아니 일생에 한 번
큰 울음 일으켜 세우다
사라져버린
페가서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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