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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현대문화 103

비통한 OECD 1위...자살률 8.5% 치솟아 9년만에 최대

비통한 OECD 1위...자살률 8.5% 치솟아 9년만에 최대강우량 기자입력 2024.10.04. 12:01업데이트 2024.10.04. 14:08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이 27.3명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사회적 고립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며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망률은 689..

"나만 편하면 그만"... 뻔뻔한 주차 빌런을 만났을 때 대처법

"나만 편하면 그만"... 뻔뻔한 주차 빌런을 만났을 때 대처법올해 불법 주차 신고 벌써 406만건연 2800건 신고하는 열정 시민도[왕개미연구소]이경은 기자입력 2024.09.12. 09:23업데이트 2024.09.12. 14:16  “인도에 무개념 불법주차 차량이 버티고 있어서 아이와 지나가지도 못하고 너무 불편했어요. 이런 뻔뻔한 운전자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40대 여성 A씨)“그런 주차 빌런(악당)들은 말로 해봤자 못 알아들어요. 안전신문고 앱으로 신고해서 금융치료(과태료)를 받게 하세요.”(동네 주민 B씨)보행자에게 불편을 주는 불법 주차 운전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응징’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있다. 원래는 공무원이 현장이 출동해서 단속해야만 불법 ..

역성혁명 성공한 삶, 땅 욕심이 화 불렀나

역성혁명 성공한 삶, 땅 욕심이 화 불렀나중앙일보입력 2024.09.06 00:18서울 종로구 수진방과 정도전김정탁 노장사상가조선 건국을 주도한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은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성계를 부추겨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란 새 왕조를 세웠으니 혁명가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권문세족에 의존하는 고려의 정치와 여기에 기생하는 불교를 철저히 부정한 뒤 조선을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설계했다. 이에 따라 정치 운영방식을 귀족제에서 관료제로 바꾸고, 유학을 통치 이념으로 내세우고, 이것도 모자라 사농공상이란 신분제까지 도입해 느슨했던 고려사회의 분위기를 일신코자 했다.강한 관료제 꿈꾼 조선의 설계자유배 경험 살려 토지개혁 단행자신은 수송동 일대에 거대 저택장수 기약한 땅에서 수..

장수 요인 70% 생활 습관… 삶 바꿔야 '강수'한다

장수 요인 70% 생활 습관… 삶 바꿔야 '강수'한다장수의학자 박상철이 본 백세인과 장수지역 특징김철중 기자입력 2024.09.05. 00:35업데이트 2024.09.05. 01:48    그래픽=박상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코리아흔히 백세인으로 불리는 초고령 장수인이 일본에는 10만명이 넘고, 한국은 이제 1만명을 웃돈다. 장수의학계에서는 초고령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체질 유전자는 30%로만 보고, 생활습관과 거주 환경 요인을 70%로 본다. 유전자야 타고난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치고, 초고령 장수인과 장수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따라 실천하면 건강 장수에 이르는 길이 된다.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장수 의학자다. 그는 서울대의대 생화학 ..

사연 많은 청소년 8명과 ‘불수도북’ 2박3일 걷다

사연 많은 청소년 8명과 ‘불수도북’ 2박3일 걷다카드 발행 일시2024.09.03에디터김영주호모 트레커“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끝까지 완주할 겁니다.”지난달 28일 서울시 중계동 불암산 등산로 입구, 8명의 청소년은 불·수·도·북 40km 종주 40㎞를 시작하는 지점에서 한입으로 이렇게 말했다.불수도북 종주는 서울 시내를 둘러싼 불암산(508m)·수락산(637m)·도봉산(740m)·북한산(836m) 4개의 산봉우리를 이어 걷는 장거리 하이킹이다. 산에 꾸준히 다닌 사람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코스를 중고생들이 종주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다음 달 시작하게 게 될 백두대간 지리산(1915m)~태백산(1567m) 450㎞ 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호모 트레커스는 서울 대림동에 있는 청소년보호시설 살레시오청소년센터..

“동네 사람은 불 다 끄랑께!” 무주 반딧불이 축제에 생긴 일

“동네 사람은 불 다 끄랑께!” 무주 반딧불이 축제에 생긴 일카드 발행 일시2024.08.27에디터김영주호모 트레커스반딧불이를 찾아 나섰다. 전북 무주군 금강 상류에 자리 잡은 부남면 대소리 일원이다. 무주는 귀한 몸이 된 천연 반딧불이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꼽힌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설천면 일원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으며, 이후 서식지가 줄어들자 무주군 전체로 확대했다. 이때 먹이가 되는 다슬기 등도 함께 천연기념물이 됐다. 무주의 반딧불이와 다슬기는 잡아선 안 되는 귀한 몸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28년째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다.축제위원회에 문의하니, 반딧불이 서식지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염려해서다. 대신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볼 수 있을..

직장에서 극혐 카톡 1위는... "업무 시간 끝났는데 말 거는 상사"

직장에서 극혐 카톡 1위는... "업무 시간 끝났는데 말 거는 상사"조성호 기자입력 2024.08.15. 16:59업데이트 2024.08.15. 23:35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일러스트=김영석화장품 제조 대기업에 다니는 10년 차 직장인 A(36)씨. 그는 올 초부터 ‘개미 3호’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업무용 메신저 대화를 한번 시작하면 도저히 대화가 끝나지 않는 한 임원을 직속 상사로 모시게 되자, 회사 동기들이 “개미지옥에 빠진 세 번째 동기가 됐다”며 붙여준 별명이다. A씨는 “(이 임원은) 별 의미도 없는 말을 끊임 없이 늘어놓는데, 본인 딴엔 권위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허물없는..

분노조절장애

[에디터 프리즘] 분노조절장애중앙선데이입력 2024.07.13 00:10업데이트 2024.07.13 06:05박신홍 정치사회에디터프로야구 막판 순위 다툼이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 ‘야구팬들이 항상 화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든 지든 늘 불안하고 화가 나는 게 야구팬의 숙명이란 것이 강의 요지였다. 크게 지면 “또 졌네”라며 대노하고 아깝게 지면 “기껏 따라붙었는데 이걸 지네”라며 극대노한다. 심지어 꾸역승을 해도 “이렇게 꼭 진을 빼야 할 경기였냐”며 화를 내고 크게 이겨도 “내일과 나눠서 좀 치지”라며 이내 불길함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1위 팀도 10번 중 4번은 패하고 3할 타자도 7번은 범타로 물러나니 그때마다 화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많은..

초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

[초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퇴직 후 '인·턴' 꿈꾸지만 경력 살릴 일자리 별따기중앙선데이입력 2024.04.27 01:00업데이트 2024.04.29 15:23김홍준 기자 신수민 기자 구독 SPECIAL REPORT - 준비 안된 초고령화 시대“자식들보다 어린 20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턴으로요.”정강영(62)씨는 2년 전 ‘도로 인턴’이 됐다. 취직 초기 수습 생활을 한 뒤 40년 만이다. 출근 시간은 오전 6시30분. 매일 아침 아직 아무도 안 나온 사무실 바닥을 쓸고 커피머신을 닦는다. 정씨는 “비록 인턴이지만 그래도 일을 놓지 않은 나 자신이 대견하다 싶다”고 했다.김모(52)씨도 요즘 ‘현장’에 나가 있다. 3년 전부터 광고대행 업무를 하는 틈틈이 목공·배선 전문가들에게 차근차근 집짓기..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

73세가 분수령… 건강 기능 식품 말고 돈 안 드는 ‘근력 운동’ 늘려라[정희원의 늙기의 기술]‘아주 경미한 허약’ 시작되는 나이… 걷기 속도 느려지고 엉덩이도 홀쭉다들 하는 ‘하루 걷기 30분’으로는 부족… 유산소 30% 근력 70% 비율로동년배 일본 노인보다 신체 기능 3.7세 더 노쇠… 운동 포트폴리오 바꿔야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입력 2024.05.08. 00:40업데이트 2024.05.08. 08:09  광주시 북구 본촌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주민들이 전문강사를 초빙해 근력운동을 따라하고 있다./광주 북구청 제공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구입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처분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효도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사랑의..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미아리 텍사스에서 약국 30년… 누구나 아플 때 약이 필요하다 [아무튼, 주말] [정상혁 기자의 행각] 철거 앞둔 하월곡동 집창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정상혁 기자 입력 2024.04.20. 03:00업데이트 2024.04.20. 12:31 미아리 텍사스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몸을 사고파는 재래시장, 환락과 환멸의 거처마다 ‘미성년자 출입 금지 구역’ 표지판이 붙어 있다. 붉은 천막 아래 다닥다닥 은신한 성매매 업소. 서낭당에나 걸려 있을 법한 기다란 천 조각이 골목 입구에서 장막처..

서산 부석사 벚꽃 찾은 탐험가 김현국

오늘은 꽃길 내일은 얼음길, 유라시아 대륙 여섯번 횡단 중앙선데이 입력 2024.04.13 00:01 업데이트 2024.04.13 06:3 김홍준 기자 구독 서산 부석사 벚꽃 찾은 탐험가 김현국 탐험가 김현국씨가 충남 서산시 부석사 운거루에서 벚꽃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김홍준 기자 4월, 환장하겠네. 이렇게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지속하는 건, 그 꽃 때문이다. 벚꽃. 야하다고 하면 ‘불순하다’는 핀잔을 듣고, 순결하다면 ‘그렇게까지?’라는 반문을 받게 하는 꽃. 게다가 핌이 화려하면서, 짐이 애처롭기도 하니 양면의 ‘마력’을 품은 꽃이다. 벚꽃이 대단할 이즈음에, 수수한 절을 찾았다. 충남 서산시 부석사에는 벚꽃의 고즈넉함이 피어났다. 사찰 관계자가 밝힌 ‘벚꽃 중에도 왕벚나무꽃’이 이번..

언어의 감옥에서 탈출해 보자

언어의 감옥에서 탈출해 보자 중앙일보 입력 2024.04.01 00:57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교수 옛날에는 암에 걸렸다고 하면 사형선고로 받아들였었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암 진단을 받은 후에는 몇 개월이나 더 살 수 있는지나 생각했지 완치된다는 것은 바랄 수 없었다. 요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 종합병원 암 병동에 가도 멀쩡해 보이는 환자들이 대다수다. 이것은 근래에 여러 가지 암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병이 커지기 전에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철저히 검사해서 잡아내는 예방의학의 쾌거다. 암이라고 다 똑같지 않아 그런데 이렇게 암을 조기 진단하여 잡는 데 뜻밖의 폐단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진단만 하는 것이 ..

일용직 노동자 호소…중처법 강화, 일할 기회 없어질 수 있어요

일용직 노동자 호소…중처법 강화, 일할 기회 없어질 수 있어요 중앙일보 입력 2024.03.20 00:05 이두수작가, 건설노동자 소리내다(Make Some Noise)구독 앞보다는 뒷모습이 그이 본 모습일지 모른다. 겉모습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우리 반장처럼... 그림=이두수 4.10 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를 정치의 꽃이라 하기도 하고 민주주의 축제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광고 카피에 불과한 것 같다. 각 당의 공천 갈등을 바라보며 우리 사회가 정말 민주화되긴 한 것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언제나 국민이 답이다’ ‘국민이 옳다’라며 국민을 주인으로 추켜세우지만, 정말 그럴까. 금리 인상과 부동산 불경기로 올해만 건설업체가 844곳이나 폐업..

노인 운전자 500만 시대위험한 질주 어떻게 막나

브레이크랑 액셀 헷갈려도… 면허 반납은 안할래요 [아무튼, 주말] 노인 운전자 500만 시대 위험한 질주 어떻게 막나 정상혁 기자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7. 06:33 선거의 계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난해 3월 전북 순창에서 농협 조합장 투표가 진행 중이었다. 유권자가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A(74)씨가 몰던 화물 트럭이 이들을 덮쳤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착오가 재앙이 된다. 한 달 뒤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웬 승합차 한 대가 대낮에 1층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철제 펜스가 안쪽으로 휘고 외부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