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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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을 생각하며 58

연꽃이 피면 만나서 이 술을 마셨으리라

연꽃이 피면 만나서 이 술을 마셨으리라 [아무튼, 주말] [한은형의 밤은 부드러워, 마셔] 정약용의 술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2.09.03 03:00 한여름 참외가 익을 때 만난다. 서늘한 바람이 나면 연꽃을 보러 서지에서 만난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만났다는 조선 시대 사람의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참외라니… 연꽃이라니… 참외에 대해서도, 연꽃에 대해서도 별다른 생각을 가져 보지 못했던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다. 참외와 연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참외가 익을 때, 또 서늘한 바람이 불 때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굴까라고도. 과일이 나거나 꽃이 피는 계절의 그 시기, 절기에 함께 술을 먹고 싶은 사람 말이다. 여름엔 여름의 술을, 초가을엔..

“주문모神父 탈출시킨 주역은 정약용… 천주교, 역사 속 파묻힌 거대한 유적”

“주문모神父 탈출시킨 주역은 정약용… 천주교, 역사 속 파묻힌 거대한 유적”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신간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서 주장 유석재 기자 입력 2022.08.10 03:00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쓴 정민 교수는“천주교 관련 문헌인‘송담유록’‘눌암기략’등의 번역과 주석 작업도 이미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강호 기자 1795년(정조 19년), 천주교는 전래됐으나 아직 신부가 없던 조선에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입국했다. 그가 신도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고해성사를 한 곳은 임금이 있는 창덕궁에서 1㎞ 남짓 떨어진 계산동(지금의 계동)이었다. 그러나 한영익이란 사람이 밀고했고, 영의정 채제공은 즉시 정조 임금에게 이를 보고했다. 포도대장이 계산동 집을 덮쳤을 때 주 신부의 자취..

“윤지충 묘에서 나온 사발 글씨, 정약용이 썼다”

“윤지충 묘에서 나온 사발 글씨, 정약용이 썼다” 천주교 최초 순교자 무덤서 발굴, 다산 전문가 정민 교수 주장 “다산, 사촌 윤지충 천주교 이끌어… 순교 자책감에 1년 후 직접 쓴 듯”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1.10.11 03:00 윤지충·권상연 묘에서 출토된 사발 글씨와 정약용의 친필을 한 글자씩 대조한 표. 윗줄은 사발 글씨, 아랫줄은 정약용 친필. 정민 교수가 다산의 친필을 구해 대조했다. /정민 교수 제공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의 묘에서 발견된 백자사발지석에 쓰인 글씨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산 전문 연구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지석 글씨와 다산의 생전 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정 교수는 10일 자로 발행된 가톨..

"茶山 개혁론 목표는 왕조국가 재건… '근대 지향 實學' 없었다"

"茶山 개혁론 목표는 왕조국가 재건… '근대 지향 實學' 없었다... 입력 : 2017.10.19 03:07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경제사 관점에서 개혁론 분석… '경세유표에 관한 연구' 출간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개혁론은 중앙집권 확립과 부국강병 실현을 통한 왕조 국가 재건을 목표로 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