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칼과 집 1993

廣場광장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8. 31. 14:55

廣場광장 / 나호열

 

 

 

 

온갖 사람들이 모여서

휴식과 평화를 즐기는 광장이

어디 여기뿐이랴

누구도 함부로 점유할 수 없는

잠시 머물다 가면 그뿐인

이 세상

 

청 옥상 비둘기들이

우루루 쏟아져 내려와

모이를 쪼는 삽화 속에서

나는 우울하게 기억한다

 

 

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가

누구보다도 양보심 없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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