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칼과 집 1993

눈 · 1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8. 30. 00:02

눈 · 1 / 나호열

 

 

 

저기를 봐

빈 가지마다 가득한 열매

눈길이 닿는 곳에 꽃인 듯

겨울나무가 울고 있잖아

대롱대롱

저 녹는 눈

 

 

 

 

눈물 자리마다 움이 트고

이파리가 돋아날 거야

저기를 봐

아름다운 눈

울고 있는 저 겨울나무의

잊혀지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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