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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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집 1993

구름 / 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8. 27. 00:54

구름 / 나호열

 

 

 

떠도는 생각들이,

몸부림의 흔적들이,

참았던 눈물들이 구름을 만든다

 

 

구름은 무심하게 우리의 머리 위를 지나간다

다리를 절며

제도의 길과

벽과 강을 넘어서

육신의 허물어지는

독무를 춘다

 

 

해탈이다

사랑을 지우는 구름

고통을 지우는 구름.

그리하여 망각을 지우는 구름

구름을 지우는 구름

 

그리하여 새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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