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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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모래 강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2. 11. 11:04

모래 강 / 나호열

 

 

 

몇 년에 한 번

아니 일생에 한 번

큰물이 져야

일어서는 강이 있다

바다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흐르다

모래 속으로 스며들고 마는

몇 년에 한 번

아니 일생에 한 번

큰 울음 일으켜 세우다

사라져버린

페가서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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