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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연꽃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9. 25. 21:26

 

연꽃 / 나호열

 

 

 

   진흙에 묻힌, 그리하여 고개만 간신히 내민 몸을 보아서는 안된다고 네가 말했다. 슬픔에 겨워 눈물 흘리는 것보다  아픔을 끌어당겨 명주실 잣듯 몸 풀려나오는  미소가 더 못 견디는 일이라고 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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