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칼과 집 1993
상계동 . 1 / 나호열
낯선 사람들이 낯설게 살고 있다날이 갈수록 낯선 사람들은낯 선 사람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묻히는 법을 배우고낯설어져야 잠이 잘오는 병에 걸린다앞집과 뒷집의,일층과 이층의벽들이동아건설 창동공장에서실려 나온다 끊임없이나는 어디에든따뜻한 알을 낳고 싶다사람들 사이에벽과 벽 사이에무관심 사이에생전 보지 못한 이상한 동물을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