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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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집 1993

집, 그리고 상계동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9. 19. 23:19

집, 그리고 상계동 / 나호열

 

 

마음을 그냥 비우라 하셨지만
그냥 버릴 수눈 없었습니다
귀하고 아까웠던 것
다 잃어버린 후에
정녕 곡식 거두어들인 빈 들에
새롭게 돋아오르는
이름 없는 하루살이 풀꽃이
나의 몸인줄 알겠습니다
집인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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