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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속 풍수의 오해와 진실… 흥행 반갑지만 3가지 왜곡 있다

‘파묘’ 속 풍수의 오해와 진실… 흥행 반갑지만 3가지 왜곡 있다 [아무튼, 주말] [김두규의 國運風水]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7. 09:55 영화 '파묘'의 한 장면. 무당 화림(김고은)은 묫바람 때문에 집안에 우환이 이어진다고 진단한다. /쇼박스 영화 ‘파묘(破墓)’가 1000만 관객을 바라본다. ‘명당’ ‘대풍수’ 등 풍수를 재료로 쓴 영화나 드라마가 있었지만 이만큼 흥행한 적은 없다. 풍수학자로서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극장에서 본 ‘파묘’는 필자가 아는 사실과는 달랐다. 파묘란 무덤을 파헤친다는 뜻이다. 어떤 사연이 있어 기존의 무덤을 파서 이장하거나 소각하는 행위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그 묘 때문에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

문화평론 2024.03.18

제주 저지리 여행

저지리 예술 투어하고 저지오름 오르고… ‘제주시 뉴저지’를 아시나요? [아무튼, 주말] ‘뉴저지’ 애칭으로 뜬 제주 저지리 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6. 06:08 오랜 이야기를 간직한 '비밀의 숲' 같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저지곶자왈'. 콩짜개덩굴이 뒤덮은 주름진 나무 아래 아무렇게나 깃들여 가는 생명체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맞이한다. 이 시기쯤 저지곶자왈을 걷다가 운이 좋으면 백서향(8시 방향)도 만날 수 있다. / 장은주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담을 수 있는 ‘해밀턴 파크’는 없지만, 제주 산방산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저지오름’이 있다. 뉴저지의 이름난 해변인 ‘와일드우드(Wildwood)’..

서울 안국동 윤보선 가옥 100년사

100년 역사가 흘러온 안국동 8-1번지, 나는 집이다 [박종인 기자의 ‘흔적’] [아무튼, 주말] 서울 안국동 윤보선 가옥 100년사 박종인 기자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7. 14:44 서울 종로구 안국동 8-1번지 윤보선 가옥 사랑채. 1870년대 여흥민씨 민영주가 처음 만든 이래 1970년대까지 구한말~대한민국 주요 사건 주역들이 살았던 공간이다. 오른쪽 향나무는 정보과 형사 눈을 피하려는 가림막이고 앞의 연못가는 민주화 가족들이 모였던 곳이다. /박종인 기자. 서울 종로구 안국동 8-1번지에 큰 집이 있다. 집 이름은 ‘윤보선 가옥’이다. 도로명 주소는 ‘윤보선길62′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살던 집이다. 지금은 아들 윤상구가 살고 있다. 국가 사적이다. 구..

유물과의 대화 2024.03.18

돌아오는 냉면 名家 ‘을지면옥’... 낙원동 시대 연다

돌아오는 냉면 名家 ‘을지면옥’... 낙원동 시대 연다 [아무튼, 주말] 낙원상가 뒷골목에서 4~5월 중 영업 재개 김성윤 기자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7. 11:36 '을지면옥'이 영업을 재개할 서울 종로구 낙원동 새 건물 입구(오른쪽)와 옛 을지로점 입구. /김성윤 기자·조선일보DB 낙원상가 뒤 종로세무서가 있는 골목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다. 공사가 한창인 건물 출입구 위로 ‘을지면옥’ 네 글자가 보였다. 냉면 마니아라면 익숙한 그 필체였다. 통유리문에는 ‘을지면옥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고 인쇄한 종이가 붙어 있었다. 1층 안쪽 주방 공간에서는 냉면 틀이 보였다. 지난 12일 을지면옥에서는 홍정숙(69) 대표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홍 대표는 “을지..

카테고리 없음 2024.03.18

노인 운전자 500만 시대위험한 질주 어떻게 막나

브레이크랑 액셀 헷갈려도… 면허 반납은 안할래요 [아무튼, 주말] 노인 운전자 500만 시대 위험한 질주 어떻게 막나 정상혁 기자 입력 2024.03.16. 03:00업데이트 2024.03.17. 06:33 선거의 계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난해 3월 전북 순창에서 농협 조합장 투표가 진행 중이었다. 유권자가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A(74)씨가 몰던 화물 트럭이 이들을 덮쳤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착오가 재앙이 된다. 한 달 뒤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웬 승합차 한 대가 대낮에 1층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철제 펜스가 안쪽으로 휘고 외부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

험준한 소백산, 그 아래 뚫리는 길… 끊어진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잇다

험준한 소백산, 그 아래 뚫리는 길… 끊어진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잇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4-03-14 09:06 업데이트 2024-03-14 11:41 왼쪽이 태백산 산군(山群)이고, 오른쪽이 소백산 자락이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고 부르는 두 산 사이에 충북 단양 의풍리와 경북 영주 마락리, 남대리가 있다. 오른쪽 소백 능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곳이 소백을 넘는 가장 높고 험준한 고개 마구령이다. 마구령 아래로 소백을 관통해 영주로 넘어가는 부석 터널이 뚫려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부석터널’ 개통 앞둔 강원 영월·경북 영주 왕위 뺏긴 단종의 유배지 영월 복위 꿈꾼 선비들 모였던 영주 비극적인 역사 이어주는 터널 장릉·청령포·김삿갓계곡 거쳐 부석사..

소강석 목사 "흑사병 뒤 르네상스…코로나 이후 교회 확 달라져야"

소강석 목사 "흑사병 뒤 르네상스…코로나 이후 교회 확 달라져야" 중앙일보 입력 2024.03.15 00:34 업데이트 2024.03.15 11:32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구독 백성호의 현문우답구독중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이제는 ‘교회 4.0 시대’를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가 위기를 맞게 될 거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새에덴교회에서 소강석(62) 담임목사를 만났다. 그는 “중세 때 흑사병을 거치면서 결국 인문주의와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어쩌면 코로나 사태가 한국 교회에는 하나의 흑사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교회 3.0』이란 책을 쓴 미국의 저명한 목회자 닐 콜의 이름을 꺼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미래 사회에는 종교가 사라진다는..

5시부터 7시까지의 당신

최은미의 마음 읽기 5시부터 7시까지의 당신 중앙일보 입력 2024.02.14 00:28 최은미 소설가 지인들과 신년 모임을 하던 자리에서 길흉화복을 점쳐준다는 앱을 열고 올해의 운세를 보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시기엔 불안도를 자극하거나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차단하는 편인데 그날은 왠지 내키지 않았는데도 토정비결 앱을 연 후배한테 내 생년월일시를 불러주고 말았다. 2024년의 내 운세엔 안 좋은 말들이 고루 적혀 있었다. 질병과 구설수, 가까운 사람과의 반목과 손절 등등. 부정적인 말들을 막상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재미로 생각하라거나 조심하며 지내면 된다는 말이 그다지 와 닿지 않게 된다. 여기서 어떻게 더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가 많고 일상과 일생..

(11)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강화성당

유럽식 붉은 벽돌에 한국식 검은 기와… ‘비아 메디아’ 깃든 100년 성당 [장재선 선임기자의 예술 순례] 문화일보 입력 2023-05-12 09:41 업데이트 2023-05-12 11:55 조망공간 ‘세실마루’에서 본 서울주교좌성당. ■ 장재선 선임기자의 예술 순례 - (11)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강화성당 - 서울주교좌성당 1층 채플은 지하동굴성당 모양 바닥 동판무덤엔 주교유해 안치 스테인드글라스, 창호격자 본떠 - 강화성당 사찰 닮은 팔작지붕 중층 한옥 바실리카 양식에 범종도 갖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딱 100주년이 됐다는 것을. 1923년 5월 15일 축성식을 했다는 세례자요한성당. 기독교 근대역사..

문화재청, 빈궁·후궁 처소 ‘경복궁 영훈당’ 복원한다

문화재청, 빈궁·후궁 처소 ‘경복궁 영훈당’ 복원한다 문화일보 입력 2024-03-13 11:52 경복궁 영훈당 권역의 복원 예시 조감도. 후궁 공간인 함화당, 집경당에 인접했다. 문화재청 제공 165억원 투입 2027년까지 “궁능 고유가치 보존에 노력” 문화재청이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사용됐던 경복궁 영훈당 복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3일 2027년까지 165억 원을 투입해 영훈당 등 건물 7개동, 우물·담장 등 주변 시설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의 영훈당(永薰堂)은 고종 때 역시 후궁 처소인 흥복전과 함께 지어졌으나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제에 의해 소실됐다.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 조사를 ..

유물과의 대화 2024.03.13

박목월의 미발표 詩 166편 세상 밖으로

박목월의 미발표 詩 166편 세상 밖으로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육필 노트와 미발표 시 공개 이영관 기자 입력 2024.03.13. 03:00업데이트 2024.03.13. 10:14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아버지의 육필 원고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아버지는 이 노트를 원고지에 그대로 옮겨 시집을 발표했다. 발표하지 않았다는 건 완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고치는) 과정도 시가 아닌가란 생각에 용기를 내 공개했다”고 했다./이태경 기자 시인 박목월(1915~1978)이 세상을 떠난 시간을 잊을 만큼 그의 육필 노트는 정갈했다.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그의 미발표 시 공개 회견장. 박목월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육필 노트에 대해..

도봉에서 느끼는 동해바다, ‘곰치집’

도봉에서 느끼는 동해바다, ‘곰치집’  생선요리 먹기 힘든 오늘  어렸을 적 생선은 밥상 위에 자주 올라오는 단골 반찬이었다.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밥상에 올라가 있는 생선은 얼마나 탐스럽고 맛있게 보였는지. 서툴게 뼈를 발라 살을 골라내고 있자면 부모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큰 살덩이를 골라 밥숟가락에 얹어주시곤 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은 지금까지도 행복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위험하다며 권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가끔 가시가 목을 찌를 때면 밥을 크게 한술 떠서 꿀떡 삼키는 것이 그 시절의 민간요법이었다. 생선으로 하는 요리도 다양했다. 소금간만 해서 간단히 구워먹기도 했고 감자나 무를 가득 넣고 갖은 양념과 함께 조림을 하거나 국물 가득 탕을 끓이기도 했다. 요리법에 따라 맛은 더 다양..

최철주의 독거노남-웰다잉 안내서

최종현 SK회장은 항암 안했다…"집에서 죽자" 결심한 까닭 [최철주의 독거노남] 중앙일보 입력 2024.03.11 21:00 이경희 기자 구독 최철주의 독거노남-웰다잉 안내서 2023년 한 해 35만2700명이 사망했다. 그중 75.4%가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망장소가 주택인 경우는 15.5%에 그친다.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떠나는 게 한국인의 표준 일생이다. 그러나 대세를 따르는 게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각종 생명유지장치를 주렁주렁 달고 병원 침대에서 연장하는 삶이 과연 품위있는 인생일까. 은퇴 후 '웰다잉'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최철주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병원 대신 집에서 존엄하게 죽기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6년간 죽음을 준비한 이어령 '시대의 지성'이라 불린 이어령 전..

카테고리 없음 2024.03.12

사촌끼리 사돈 된다? 2030도 사랑보다 ‘족보’ 택했다

사촌끼리 사돈 된다? 2030도 사랑보다 ‘족보’ 택했다 [아무튼, 주말] 근친혼 범위 축소 설문조사 압도적 반대, 20代가 최다 정상혁 기자 입력 2024.03.09. 03:00업데이트 2024.03.10. 01:41 “사랑에는 늘 약간의 광기가 있다”(니체)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위험한 갈망, 법률로 제한해 왔다. 근친혼(近親婚). 최근 법무부가 민법상 혼인 금지 범위를 현행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이 크게 술렁였다. 혈족의 유대감이 현저히 감소했고, 유전 질환 발병과도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세계 각국의 추세를 고려하자는 취지. 유림(儒林)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아직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니다”라며 “충분한 논의를..

‘美 3대 커피’ 한국 상륙

“서울 서촌 한옥에 1호점… ‘얼죽아’의 나라에서 美食 커피로 도전장” [아무튼, 주말] ‘美 3대 커피’ 한국 상륙 인텔리젠시아 CEO 김성윤 기자 입력 2024.03.09. 03:00업데이트 2024.03.09. 12:10 ‘인텔리젠시아’의 제임스 매클로플린 대표가 서울 서촌점에서 플레어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달 23일, 추위에도 서울 서촌의 한 한옥 카페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닫이문이 열리자 향긋한 커피 냄새가 흘러나왔다. 이곳은 ‘미국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 서촌점. 이날 문 연 인텔리젠시아의 첫 국내 매장일 뿐 아니라 글로벌 1호점이기도 하다. 유리..

문화평론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