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520

경남 함양 ‘용유담’

지리산서 만난 용의 전설… 새해 살아낼 기운이 솟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2-21 09:05 업데이트 2023-12-21 09:39 과거 지리산 유람을 하던 선비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갔던 명소 용유담. 반야정사 안쪽의 계곡 상류의 천변으로 내려가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옛사람들이 ‘용이 깃들였다’며 찬탄하던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용의 해’ 맞이 탐방 용유담·구룡계곡 경남 함양 ‘용유담’ ‘용이 노는 연못’뜻의 1㎞ 명소 물살 굽이치며 깎은 바위 즐비 상류 가야 진짜모습 볼 수 있어 ‘움푹 파이고 불쑥 솟구치고… 형상이 천만 가지로 다르다’ 수백년전 옛글 묘사와 똑같아 전북 남원 ‘구룡계곡’ ‘음력 4월 초파일 용이 내려와 아홉폭포서 놀다가 승천’ ..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2-14 09:10 업데이트 2023-12-14 10:59 ■ 박경일기자의 여행 올해 마지막날 한화콘도 폐쇄… 그래도 ‘백암온천’은 계속 흐른다 신혼·효도·가족여행의 끝판왕 명동땅 1평 1억4000만원일때 온천 주변땅 1평 1억1908만원 한창땐 연150만명 관광객 북적 최근엔 10분의 1로 줄어 ‘쇠락’ 나이트클럽만 5곳 성업하기도 고요하지만 여전히 푸근한 온천 과거 평민들도 목욕 허용됐던 곳 수많은 선비들이 격찬 시문 남겨 온천품은 백암산 뒤편 신선계곡 흰 바위와 금강송 즐비해 절경 후포항 위판장선 대게경매 구경 경북 울진의 백암산 아래 백암온천 전경. 숲속에 앉아 있는 오른쪽 흰 건물이 19..

역대 최대 빛축제·유럽풍 성탄마켓… ‘로맨틱 서울’ 개봉박두

역대 최대 빛축제·유럽풍 성탄마켓… ‘로맨틱 서울’ 개봉박두 문화일보 입력 2023-12-07 08:57 업데이트 2023-12-07 09:59 작년 말 서울빛초롱축제 당시 광화문광장의 모습. 올해는 더 크고 화려한 등(燈)을 켜고 레이저를 활용하며 프로젝션 매핑과 체험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도 도입한다. ■ 15일부터 광화문 일대 ‘빛초롱축제’‘크리스마스 마켓’ 동시에 열려 화려한‘서울빛초롱축제’ 광화문 ~ 청계천 ~ 서울광장 ‘도보 1시간’4㎞ 구간 걸쳐 한지燈 설치하고 레이저 쇼 내달 21일까지 최장기간 흥겨운‘광화문광장 마켓’ 작년 시범운영때 호응 폭발 올 규모 2배 키워 정식 개장 60여 먹거리업체도 첫 참여 뱅쇼·크레페·떡볶이 등 판매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초대형 ..

정선

‘산 첩첩 물 첩첩’ 초겨울 정취… 옛길 돌아나온 산촌 풍경엔 박하향 나는듯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1-23 09:20 업데이트 2023-11-23 09:42 강원 정선의 남평에서 여랑으로 이어지는 꽃베루길에 차 한 대가 들어섰다. 초겨울 오후의 눈부신 볕으로 늦단풍 물든 낙엽송이 화려하다. 꽃베루길은 산허리를 따라가는 길이어서 걷는 내내 장쾌한 조망을 호사스럽게 누릴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이 계절, 더 매혹적인 강원 정선 작은마을 기웃거리기 신선이 그림연습 했다는 화암리 전망대선 병풍같은 바위 한눈에 무인운영 공유시설 ‘하여가게’ 주민 모두가 이웃과 음식 나눠 일제때 노다지 광산으로 번영 이젠 미술 마을로 재건 안간힘 정선=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

이야기가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연못 위, 숲속, 시청 로비에서… 책장 넘기며 창밖 풍경도 읽는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1-16 09:09 업데이트 2023-11-16 10:41 전주 구도심의 다가파출소를 개조해 만든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인상적인 공간인 서가. 2층 천장이 거울 같은 재질이어서 아래서 올려다보면 책으로 쌓은 탑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이야기가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한옥도서관 ‘연화당’ … 놀이터처럼 밝고 분방 시청엔 ‘책기둥도서관’ … 생일책장이 발길 잡아 너와 지붕의 ‘학산숲속시집’ 은 인스타 명소 파출소 리모델링한 ‘다가여행자’ 엔 독방이 재미 전주역 ‘첫마중길여행자’ 희귀 아트북 감상 한옥마을 ‘동문헌책도서관’ 작가 추천 도서 많아 ‘전주시립’ 엔 친구네 집..

전북 진안

암굴에 끼워넣듯 지은 ‘신선의 놀이터’… 섬진강 끼고 앉아 만추 즐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1-09 09:13 업데이트 2023-11-09 09:14 전북 진안의 마이산이 다른 산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건 계절이나 시간대,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과 다른 시간에, 다른 쪽으로 접근하면 다양한 마이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을날 이른 아침에 서쪽에서 본 마이산의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전북 진안 정자 찾아가는 길 옛지방도로 ‘모래재’ 타고 가면 메타세쿼이아 줄지어 늘어서 늦가을~초겨울 단풍 정취 흠뻑 기이한 ‘마이산’ 인근 강정리엔 바위동굴 속 파격적인 ‘수선루’ 자연의 일부인 듯 신비한 느낌 또다른 바위벽의 정자 ‘쌍계정’ 백..

구불구불 ‘느림보 국도’의 끝에서 깊은 계곡 ‘오지의 여유’를 만나다

구불구불 ‘느림보 국도’의 끝에서 깊은 계곡 ‘오지의 여유’를 만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0-26 09:10 업데이트 2023-10-26 09:11 위 사진은 강원 영월의 장산 능선을 따라 설치된 풍력발전기. 운무가 넘실거리는 장산 아래 칠랑이계곡을 끼고 영월에서 태백을 잇는 31번 국도가 지나간다. 아래는 옥동천 상류 칠랑이계곡. ■ 박경일기자의 여행 - 31번 국도따라 즐기는 영월 가을 길 매봉산 밑 ‘아시내 계곡 캠핑장’ 오지 콘셉트 카페 인기끌며 각광 ‘자연속 치유 공간’ 하이힐링원 37개 프로그램 年 1만명 이용 폐광 후 쇠락한 상동 광산마을 화재로 화제된 천주교 상동교회 그을음 남겨둔 기도의 벽 ‘뭉클’ ‘밭멍’하기 좋은 농촌 스테이도 영월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

‘황금들녘’ 품은 금전산 ‘꽃 폭죽’ 터진 순천만

‘황금들녘’ 품은 금전산 ‘꽃 폭죽’ 터진 순천만… 가을 만나는 최고 명당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0-19 09:11 업데이트 2023-10-19 11:45 남도의 가을 들판을 내려다보는 특급 전망대. 낙안읍성이 있는 전남 순천 낙안면의 진산 금전산 팔분 능선의 암릉이다. 암릉 뒤쪽에는 토굴 같은 작은 암자 금강암이 숨어 있다. 여기 바위에 오르면 벼가 익어가는 낙안 들녘의 분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전남 순천의 ‘秋억’ 전망대 - 박경일기자의 여행 낙안읍성 내려보는 ‘빈길등’ 성곽 오르면 발아래 초가집 마을 장독대 옆 코스모스가 볕에 반짝 벼 익은 들판 보이는‘금전산’ 암릉에 나무 덱으로 전망대 설치 멀리 벌교 앞바다까지 손 잡힐듯 가을꽃 그득한 순천만 정원 가든쇼~노을정원..

창녕 화왕산

화산폭발이 만든 ‘불의 뫼’… 은빛 억새, 절정으로 타오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10-12 09:11 업데이트 2023-10-12 10:12 천지개벽으로 홍수가 났을 때 배를 묶어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화왕산 배바위 위에 등산객이 올라서 있다. 배바위 아래 능선에는 반짝이는 억새로 그득하다. 억새밭으로 내려서면 눈부시게 피어난 억새의 파도가 황홀할 정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가을의 전설’ 시작되는 창녕 화왕산 화왕산 비경과 스토리 벨벳처럼 반짝이는 억새 물결 보라색에서 은빛으로 변신 중 억새군락 가운데 정방형 연못 용이 살았다고 ‘龍池’라 불러 사슴뼈 등 기우제 유물 쏟아져 산정상 남쪽엔 거대한‘船바위’ 홍수때 배 묶어두었다는 전설 관룡산의 신비와 작은 경주 원효대사가 ..

관광공사가 꼽은 10월의 ‘맛있는 여행’ 4곳

차이나타운 찍고 순대거리 누비고… 골목골목 ‘미식 탐방’ 문화일보 입력 2023-10-05 09:03 업데이트 2023-10-05 09:05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과 백짬뽕 ■ 관광공사가 꼽은 10월의 ‘맛있는 여행’ 4곳 인천 자장면거리 짜장·짬뽕 먹고 공갈빵 입가심 천안 병천순대거리 누린내 잡은 순대 담백하기까지 부산 초량육미거리 돼지갈비·국밥·어묵 등 6가지맛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양념한 고기 연탄불에 구워 불맛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여행 테마로 ‘맛있는 골목 여행’을 제안했다. 골목 여행으로 추천하는 곳은 귀하고 비싼 음식 대신 친근하고 서민적인 메뉴를 내는 곳들이다. 소박한 미식과 가벼운 여행을 겸해 다녀와 볼 만한 곳들이다. 관광공사가 추천한 곳 중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가을을..

전철역 내리자 울긋불긋… 차 막힘 걱정없이 떠나는 단풍산행

전철역 내리자 울긋불긋… 차 막힘 걱정없이 떠나는 단풍산행 문화일보 입력 2023-09-26 09:14 업데이트 2023-09-26 09:17 남양주 운길산 중턱 7분 능선의 절집 수종사.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자리에 있다. ■ 지하철로 가는 근교 산행명소 전철역 최북단 소요산 산행 레벨별 3개 코스 암릉타는 재미 불곡산 등산로 순탄한 운길산 그림같은 조망 예봉산 물로 둘러싸인 호명산 가벼운 산책길 백마산 장장 6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다. 긴 연휴에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본의 아니게 귀성·귀경길 정체 행렬에 끼어들 수 있어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긴 연휴를 방 안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수도권 전철을 타고 가는 근교 산 등산은 어떨까. 기름진 음식과 과식..

임실 ‘옥정호’

옥빛 호수에 안개 드리우면… ‘몽환의 섬’ 가을색 짙어지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09-21 09:12 일출 무렵의 옥정호 풍경. 수면 위로 피어오른 물안개가 산자락에 구름으로 걸렸다. 가을날 이른 아침에 옥정호에 가면 높은 확률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옥정호 가운데 떠 있는 섬이 붕어섬이라고도 부르는 외앗날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임실 ‘옥정호’ 지금이 제철 ▶ 섬진강댐이 만든 ‘옥정호’ 자두모양 능선 ‘붕어섬’ 주변엔 새벽 물안개·수면 위 윤슬 장관 ▶ 가을 호수 정취 100% 즐기기 두 발로는 출렁다리·물안개길 차로는 749번 지방도 드라이브 ▶ 그리운 배우 ‘장진영 기념관’ 부친 장길남씨가 조성해 운영 옷·수첩 등 생전 물건들 전시 ▶ ‘남양수시’를 아시나요 남양..

고군산 열도

배로 8시간, 오지의 섬·섬·섬… 바다 위 ‘트레킹 길’로 이어지다[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09-14 09:01 업데이트 2023-09-14 09:08 박경일 고군산군도의 서쪽 끝 섬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 저 아래 마을이 들어선 섬이 고군산군도의 끝 섬인 말도다. 말도 너머로 보농도와 명도, 광대도, 방축도가 보인다. 이들 섬에는 지금까지 3개의 보행교가 완성됐는데, 내년에 명도와 광대도를 잇는 보행교까지 놓이고 나면, 다섯 개 섬이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다리로 하나된 고군산 열도 방축도서 말도까지 5개 섬 한구간 빼고는 보행교 놓여 징검다리 건너듯 걷는 재미 명도 등은 ‘K-관광 섬’ 선정 트레킹 첫 관문은 출렁다리 물 색만 봐도 ‘먼 바다’ 실감 시루..

내린천 오지에 새 길 놓이자… 새들만 누리던 비경이 열렸다

내린천 오지에 새 길 놓이자… 새들만 누리던 비경이 열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09-07 09:08 업데이트 2023-09-07 09:18 마주 보고 있는 방태산과 맹현산을 비롯해 첩첩한 고산 준봉 사이로 내린천 물길이 사행하고 있다. 물길 오른쪽 온통 짙은 숲길을 따라 ‘둔가리약수길 3코스’가 이어진다. 하나의 길 위에 온갖 다채로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매력적인 길이다. 둔가리약수길 4-1코스가 지나가는 비조불통(非鳥不通) 계곡. 깊은 협곡 안이 온통 초록 이끼로 가득하다. ‘새가 아니면 통할 수 없다’는 이름처럼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인데, 약수길을 놓으면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됐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숨어있던 신비의 협곡 인제 ‘비조불통 계곡’ ‘새가 아..

국내 최초 도립공원 구미 금오산

마애불 앞 1000년 촛불… 공단노동자 ‘쉼’ 이 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 입력 2023-08-31 09:1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 약사암의 모습. 기이한 바위 봉우리 앞에 기둥을 박아 받쳐 지은 암자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암자 앞 작은 암봉에는 종각을 지어 구름다리를 걸쳐놓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국내 최초 도립공원 구미 금오산 시내 한복판에서 10분이면 도착 케이블카 타면 중턱까지 단숨에 1969년 국가산단 들어선 이후 격무 노동자의 휴식·위무 역할 등산객보다 행락객들의 명소로 대혜폭포 옆 576계단 할딱고개 그 끝 너른바위선 시내 한눈에 금오산 삼형제 현월·약사·보봉 막내격 보봉 아래 마애여래입상 동국제일문 지나면 약사암 절정 구미=글·사진 박경일 전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