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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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521

수도자처럼 지리산 어깨 한발짝 한발짝… 암자 향한 걸음마다 ‘기도’가 됐네

수도자처럼 지리산 어깨 한발짝 한발짝… 암자 향한 걸음마다 ‘기도’가 됐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5-18 09:08 박경일 지리산 능선이 흘러내린 초록의 숲 한복판에 들어선 대찰 화엄사 전경. 경내로 들어서면 높이를 달리하는 공간배치와 법당을 비롯한 20동이 넘는 부속건물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부처님 마음 헤아리며 정진 구례 화엄사 암자 순례길 이야기 깃든 ‘화엄사’ 20동 넘는 부속건물 규모 거대 국보 4개·보물 5개 유적 놀라워 모과나무 기둥의 ‘구층암’ 눈길 해발560m 녹음속 ‘연기암’ 섬진강 내려다 보이는 명당자리 백제시대 화엄사가 시작된 곳 화려한 단청 ‘금정암’ 주 불전 문살, 꽃 병풍 펴놓은 듯 다음 암자인 낡은 지장암과 대비 초라하고 비워진..

레고천국·유럽마을·자연세상… 바로 떠나는 ‘옆동네 해외여행’

레고천국·유럽마을·자연세상… 바로 떠나는 ‘옆동네 해외여행’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5-11 09:05업데이트 2023-05-11 09:54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뒤쪽 언덕에 조성된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대표하는 캐릭터 피노키오 초대형 인형. 뒤쪽 건물이 이탈리아마을 입구인 중세풍의 고성이다. 이탈리아마을에는 피노키오 스토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공간이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춘천 & 가평’ 5월에 가기 좋은 숨은 명소 쁘띠프랑스 속 이탈리아 기존 ‘프랑스마을’ 2배 크기 중세 古城 콘셉트로 손님맞이 10m 피노키오 동상 등 볼거리 잣향기푸른숲 ‘100년 노거수’ 쭉쭉 뻗어 ‘가평 팔경’으로도 유명 박하같은 청량함으로 힐링 레고랜드 세계의 명소 미니어처로..

광부들 한탄이 상춘객 감탄으로… 애잔한 기억 찾아나선 173.2㎞

광부들 한탄이 상춘객 감탄으로… 애잔한 기억 찾아나선 173.2㎞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5-04 09:06업데이트 2023-05-04 11:55 박경일프린트댓글0폰트공유 강원 영월 망경대산 자락의 옛 탄광마을 모운동에서 시작하는 ‘운탄고도 1330’ 3길의 시작지점. 이쯤에서부터 탄광이 번성했던 시절 석탄 더미를 실은 트럭이 오가던 산중의 길이 시작된다. 운탄고도는 다른 걷기 길과는 달리 한쪽의 시야가 트이고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길의 폭이 넓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영월에서 떠나는 운탄고도 1330 9개의 코스 중 2길~3길 추천 걷는내내 한쪽으로 시야 트여 청령포 서강변 풍경보며 출발 복병같은 고갯길선 숨 차올라 망경대산 품은 예밀2리 마을 산등성이서 만난 뜻밖의 폭포..

신록 가득한 전북 순창 두 갈래 길

여름 오기전 고상하게 빛나는 신록… 7㎞ ‘선비의 길’ 따라 만춘을 걷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4-27 09:14업데이트 2023-04-27 09:52 박경일프린트댓글1폰트공유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신록 가득한 전북 순창 두 갈래 길 ‘인공산’ 강천산이 만든 초록길 명물 ‘고추장’ 대신할 자원으로 40여년전 조성된 첫 군립공원 맨발산책로·족욕장·구름다리… ‘잘 꾸며진 공원’ 같은 공간으로 탐방로엔 단풍나무 새잎 가득 120m폭포옆 선녀계곡길 으뜸 추령천 물길 낀 ‘역사의 길’ 천변 목재 덱의 호젓한 산책길 조선시대 서당 ‘훈몽재’서 출발 자연당 등 한옥건물 경관 수려 ‘사향노루 지나간 정자’ 사과정 이팝꽃 핀 마을엔 김병로 생가 종점 낙덕암 풍경 최고로 꼽혀 순창 = 글·사진 ..

대구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100년 수성못에 ‘화해의 꿈’ 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4-20 09:09업데이트 2023-04-20 09:11 박경일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수성못. 수변을 끼고 버드나무의 신록이 한창이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됐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팔공산, 서문시장 등과 함께 ‘대구 12경(景)’ 중의 하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의 기억’ 간직한 대구 1927년 日미즈사키 주도로 만든 ‘수성못’ … 분쟁 없이 운영 인근에 묫자리 유언… 한일친선교류협 주관 추도식 가져와 “인의의 나라 공격 못해”… 왜장 사야가 뿌리 내린 우록동 임란때 투항해 왜군에 맞서… 조선 조정 ‘김해 김씨’ 하사 明원병 왔다 정착 두사충..

바다 위 솟은 산…나발론 절벽길서 절경을 보다

바다 위 솟은 산…나발론 절벽길서 절경을 보다 중앙일보 입력 2023.04.14 00:02 진우석의 Wild Korea 〈1〉 추자도 드론으로 촬영한 추자도 최고 명소 나발론 절벽. 발밑으로 아찔한 벼랑이 펼쳐진다. 비현실적 풍광으로 인해 마치 백척간두 위에 선 듯한 느낌이 든다. 추자도는 제주도에 속한 섬이다. 그러나 전남 완도가 제주 본섬보다 더 가깝다. 애초에는 전라도 땅이기도 했다. 추자도는 바다낚시로 유명하지만, 실은 캠핑과 트레킹으로 즐길 때 진가가 드러나는 섬이다. 나발론 절벽 아래 용둠벙 간이 야영장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나발론 하늘길’과 제주올레 추자도 코스를 걸었다. 수려한 절벽, 옥빛 해안, 정겨운 마을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추자도 트레킹은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용둠벙 야영장..

대마도 최초의 둘레길 한국인이 만들었다

대마도 최초의 둘레길 한국인이 만들었다 해외조경훈 입력 2023.04.13 07:45 수정 2023.04.13 09:22 사진(제공) : 조경훈 총 105km 7개 구간 트레킹… 둘레길 걸으며 보는 대마도의 명소 소소한 대마도의 매력 느낄 수 있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바닷길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이 시기에 대마도에는 새로운 둘레길이 생겨났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옛길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한국인 고광용씨. 대마도의 자연에 매료된 고씨는 2017년 대마도로 이주을 결심했다. 히타카쓰에 새 보금자리를 틀고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며, 남는 시간엔 대마도 북섬의 숨겨진 도로를 찾아 헤맸다. 그가 찾은 대마도의 진짜 매력은 전형적인 관광 명소가 아닌 평범한 길 위에 있었다. ..

갯벌서 1700년 기다린 ‘침향’ , 불상 되어 ‘구원의 향’ 내뿜다

갯벌서 1700년 기다린 ‘침향’ , 불상 되어 ‘구원의 향’ 내뿜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4-06 08:59업데이트 2023-04-06 09:10 박경일프린트댓글0폰트공유 완도의 섬 고금도의 절집 수효사 극락보전에 봉안된 ‘침향 삼불’. 가운데 목불상이 주불인 미륵불이고 가까운 쪽이 약사불, 미륵불 뒤쪽이 아미타불이다. 1700년 전에 미륵을 기다리며 갯벌에 묻은 나무로 만들었다는 불상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미륵의 염원’ 잠들어 있던 전남 고금도 당나라에 침탈 당하던 신라인들 부처의 생환 바라며 ‘매향’거행 양식장 작업중 건진 거대 녹나무 수효사 시주받아 삼존불상 제작 향토유산 유형문화재 지정 앞둬 사실상 공식적으로 ‘침향’ 인정 이순신 사당 충무사 있는 고금도 지느러미..

우이동이 젊어졌다…백숙 먹던 엠티촌, 카페거리 변신

우이동이 젊어졌다…백숙 먹던 엠티촌, 카페거리 변신 중앙일보 입력 2023.03.31 00:02 지면보기 백종현 기자 구독 북한산 영봉 주변 너럭바위에 앉아 기념사진을 담는 청춘의 모습. 북한산은 근래 아웃도어 유행을 타고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입장객이 크게 늘었다. 30~4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영봉(604m)이 MZ세대의 인기 코스로 통한다. 어쩌면 우이동은 서울에서 가장 서울답지 않은 동네일지 모른다. 북한산 서쪽 자락의 이 동네에선 고층빌딩보다 산등성이가, 화이트칼라보다 등산복 차림의 탐방객이 더 흔히 보여서다. 동네 면적의 80%가 북한산 국립공원의 품이다. 서울에서 젊은 시절을 난 사람이라면 강북구 우이동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갖고 있다. 북한산(837m)을 찾는..

개나리 옆 진달래, 한 발 건너면 동백꽃 들쭉날쭉 꾸밈없어 더 예쁜 ‘그 섬의 봄’

개나리 옆 진달래, 한 발 건너면 동백꽃 들쭉날쭉 꾸밈없어 더 예쁜 ‘그 섬의 봄’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3-30 09:11업데이트 2023-03-30 09:30 거제 대금산의 진달래 군락지로 이어지는 오솔길. 대금산 임도에는 산벚꽃이,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연분홍 진달래와 흰 자두꽃, 선홍색 동백꽃이 흐드러졌다. 대금산의 진달래는 이번 주말이 절정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자연의 꽃밭 거제도 대금산~망산 53㎞ 이어지는 근육질 같은 ‘남북지맥’ 30년 전 산불로 폐허됐던 곳에 하나씩 자리잡은 야생화 4월 초까지 형형색색 물결처럼 일렁이는 春花군락 ‘조선소의 섬’ 명성에 가려졌던 천혜 자연의 명소 율포~산촌리 벚꽃터널, 해안도로 못잖은 드라이브 코스 제철 맞아 통통하게 살오..

문명대 교수 “제2의 반구대 암각화, 뻘 속에 묻혀있을 가능성”

[유석재의 돌발史전] 문명대 교수 “제2의 반구대 암각화, 뻘 속에 묻혀있을 가능성” 유석재 기자 입력 2023.03.24. 00:00업데이트 2023.03.24. 00:54 유석재의 돌발史전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79194 반세기 전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최초 발견자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손에 든 것은 반구대 암각화의 모형이다. /장련성 기자 시작은 울산 지역의 불교 유적 조사였습니다. ‘신라 초기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로 내왕하는 외교 사절과 고승들이 모두 울산항을 통해 바다로 나갔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던 1970년 12월 24일, 갓 서른 살의 미술사학자 문명대는 동국대 박물관 울산지역 불적(佛跡)조사단의 조사책임자..

달이 뜨는 암봉 아래 신비로운 석벽 부처… ‘비밀의 낙원’을 만나다

달이 뜨는 암봉 아래 신비로운 석벽 부처… ‘비밀의 낙원’을 만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3-23 09:27업데이트 2023-03-23 10:28 박경일프린트댓글폰트공유 월출산 주지봉 아래 바위 월대에 올라앉아서 구림마을 너머로 영암의 들녘을 내려다보고 있다. 영산강 하구언이 놓이기 전에 이 너른 들이 호수처럼 고요한 바다였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전남 영암 ‘월출산’ 숨은 매력 ‘달 솟는다’ ‘달 낳는다’ 의미 협곡과 능선이 굽이치는 산 주지봉 아래 ‘월대’ 올라서면 장쾌한 영암 들녘 ‘파노라마’ 서쪽 문산재엔 또다른 ‘월대’ 영산강 일대 절경이 한눈에 해발 743m에 ‘국보 마애불’ 거대한 모습 보면 경건해져 영암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

노루도 쉬어가는 ‘전설의 바위’ 아래… ‘노란색 봄’이 반짝인다[박경일기자의 여행]

노루도 쉬어가는 ‘전설의 바위’ 아래… ‘노란색 봄’이 반짝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3-16 09:12업데이트 2023-03-16 09:20 박경일프린트댓글폰트공유 바위로 지은 거대한 테이블처럼 생긴 가산바위. 능선에 우뚝 솟아 산성 성벽의 일부가 된 가산바위는 대구 시내와 낙동강, 그리고 금오산과 유학산의 거대한 산줄기를 조망하는 훌륭한 전망대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호젓한 매력 경북 칠곡 활짝 피어나는 봄 가산산성 성벽따라 복수초 군락 세계 최대규모로 주말이면 만개 정상부 자리 잡은 가산바위에선 낙동강·금오산 줄기가 ‘한눈에’ 보물 품은 봄 시로 전국민 울렸던 칠곡할매들 벽화속 주인공돼 나들이객 반겨 불국사 버금가는 송림사 마당엔 오층전탑이 ‘보물’의 품격 뽐내 칠곡=글..

4년을 기다렸다… 화려한 봄날, 화사한 잔치

4년을 기다렸다… 화려한 봄날, 화사한 잔치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3-03-09 09:14업데이트 2023-03-09 09:55 박경일프린트댓글폰트공유 클릭하시면 더 경남 하동 섬진강 변 차밭 주위에 만개한 매화. 진초록의 차밭 이랑을 따라 백매화가 가득 피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만개하는 전국 꽃 축제 섬진강 광양 매화축제 내일부터 열흘간 구례선 이튿날 산수유축제 열려 진해 군항제 36만그루 왕벚나무 향연 서울·수도권 응봉산 개나리·강화 진달래 유혹 금산 산벚꽃 군락·홍도화 정취 흠뻑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도 눈길 여수 영취산 진달래 체험행사 성대 서천 ‘동백꽃·주꾸미’ 즐길거리 풍성 글·사진 =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꽃의 북상이 시작됐습니다. ..

서산 간월도 일몰 여행

해 지면 떠오른다, 바다 위 달 같은 섬 중앙선데이 입력 2023.03.04 00:01 업데이트 2023.03.04 00:10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서정민 기자 서산 간월도 일몰 여행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는 길이 드러나면서 뭍이 됐다가 밀물 때면 바다 위 홀로 뜬 섬이 되는 신기한 곳, 충남 서산 ‘간월도(또는 간월암)’의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지난달 열린 ‘2023 프리즈 LA’ 아트페어에서 세계적인 조각가 배리 엑스 볼을 만났다. 그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같은 과거의 유명 조각을 3D 스캔 후 자신만의 해석을 녹여 새로운 조각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작업하나 물었더니 “과거에 멈춘 엔딩 포인트(종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스타팅 포인트(출발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