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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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551

‘복합문화공간’ 불 밝힌 남해 작은마을

“보리암 보러왔다 아예 눌러앉았소”… 소박한 외지인이 차린 책방 골목을 걷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11-07 09:16업데이트 2024-11-07 10:16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마을 탐방 중이던 상주초 1학년 학생들이 ‘은모래마을책방’을 엿보고 있다. 사진 속의 3명이 ‘1학년생 전원’이다. 사진은 마을 탐방을 인솔하던 윤제진 담임선생님이 찍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복합문화공간’ 불 밝힌 남해 작은마을지족마을 ‘밝은달빛 책방’프랑스 여행중 시골책방에 반해서울서 회사운영하다 은퇴 당겨책방 공간서 사진전·음악회도‘버는 일’ 대신 수고·열정 다해“설레며 손님 기다리는 게 장사”은모래비치 협동조합 책방경남 첫 대안학교 학부모들 모여주민공유 ‘은모래마을책방’운영인터뷰했던 기자가 책방지기..

정선 백운산

강원도서 만난 북유럽… 바람 그리고 나, 둘만의 세상 [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10-31 09:02업데이트 2024-10-31 10:22 강원 태백의 지지리골 자작나무숲. 폐광된 갱도의 재생과 복원을 위해 도시숲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둥치는 그리 굵지 않지만, 촘촘한 간격으로 밀도 있게 심어진 자작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숲속에 일주문과 포토 포인트 등을 만들어놓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숨겨진 자작나무 숲… 고요해서 더 아름답다정선 백운산 중턱접근 수월하지않아 그간 한적무릉도원 길서 1시간여 산행하늘 찌를듯한 풍경 감동물결1992년 조성돼 ‘젊지않은 숲’자작나무 수명 사람보다 짧아어서 찾아 정취 온전히 누리길태백 함백산 지지리골면적은 백운산 숲에 밀리지만촘촘..

강천산

순창 강천산 물든 ‘신호등’ 빨노초 … 단풍 구경 천천히 오시라네요중앙선데이입력 2024.10.26 00:01업데이트 2024.10.26 12:45김홍준 기자 내달 초 짧은 절정, 가을 단풍 숨은 명소                          순창과 담양에 걸쳐있는 금성산성 북문 너머로 담양호가 보인다. 김홍준 기자제가요? 언제요? 장난치다 들킨 뒤 발뺌하는 악동처럼, 날이 순식간에 맑아졌다. 가을의 깊이만큼 여름의 초록을 버린 나무들은 비 온 뒤 더 파래진 하늘 앞에 다시 섰다.강천산(584m).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강천산은 자연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요. 단풍도 내장산과 선운산 못지않고요. 무엇보다 호젓합니다.” 군산에서 한 달에 한 번 이곳을 찾는다는 이성택(65)씨의 말이다. 전..

전남 장흥 '정남진 문학탐방길'

그 길 속 그 이야기  전남 장흥 '정남진 문학탐방길'중앙일보입력 2014.09.12 00:10업데이트 2014.12.31 17:03손민호 기자 길은 사람의 흔적이다. 사람이 여기에서 저기로, 또는 저기에서 여기로 이동한 자취가 다져져 길이 된다. 인생이 결국 한평생 돌아다녀 쌓인 행적이라면, 길은 어쩌면 인생일 수 있다. 아울러 뭇 인생을 글로 적은 것을 문학이라 한다면, 길은 인생이므로 문학이어야 한다.이 어쭙잖은 삼단논법을 증명하는 길이 전남 장흥에 있다. 이름은 시시하게도 ‘정남진 문학탐방길’이다. 이 시오리(十五里) 고갯길은 그러나 문학을 알아내려 찾아가는 길이 아니라 스스로 문학이 된 길이다. 그 길에서 한 작가의 대표작품, 아니 우리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소설로 꼽히는 명작이 잉태했기..

충북 진천

생거진천… 용이 내려앉은 풍요의 호수를 바라보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10-17 09:12업데이트 2024-10-17 10:19두타산 자락의 한반도지형 전망대. 초평저수지를 한눈에 전망하는 자리다. 저수지 수변의 지형이 한반도 형상을 닮았다는 데는 쉽게 동의할 수 없지만, 전망대가 보여주는 파노라마 경관은 훌륭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눈도 몸도 즐거운 진천의 가을 걷기코스용이 보이는 한반도지형 전망대‘ㄹ’자 초평호 경관 감상 명소낚시용 수상 좌대가 운치 더해초평호 가로지르는 미르309주탑 없는 309m길이 출렁다리초롱길-미르숲 잇는 코스 완성한옥 장인들이 지은 보탑사아파트 14층 높이 거대한 목탑못 안쓴 29개 기둥이 건물지탱정철 위패 봉안한 정송강사정치적 의도로 진천에 묘 이장선..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

차도 옆에 새로 놓인 ‘소박한 길’… 찬찬히 ‘설악의 가을’로 향하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9-26 09:15업데이트 2024-09-26 09:19 차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던 ‘백담사 가는 길’이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차량의 위협 없이 이 길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것. 보도를 내기 어려운 구간에는 사진처럼 다리를 매달아 걷는 길을 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전두환 은거하며 유명해진 백담사차도·보도 구분 없어 위험하던 길올해 초 분리공사 마치며 편하게 걷게 돼옥빛 연못·계곡 물소리 벗삼아 산행금강담·백담계곡의 매력 재발견6년전 입적 백담사 조오현 스님청빈한 삶·나눔으로 소외된..

부탄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부탄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9. 5. 15미소·환대 넘치는 사람들에 반했다… ‘행복의 나라’서 즐기는 무공해 여행[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9-05 09:10업데이트 2024-09-05 09:15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과거 수도였던 푸나카로 가는 협곡에서 만난 다랑논. 비탈진 산골짜기에 계단식으로 만든 좁고 작은 논이 층을 셀 수 없을 정도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라 이런 척박한 지형에 폭이 겨우 두어 뼘이 될까 말까 한 논배미를 층층이 만들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발길 닿는 곳마다… 선의 가득한 부탄 王이 스스로 권력에서 내려오고신호등 없이 교통흐름 평화로워첫눈 오는날 임시공휴일로 지정전 세계 유일한 ‘탄소 음성국가’눈 마주치면 누구나 미소 짓고..

사라지는 재인폭포, 새로 생긴 허목체…연천의 재발견

사라지는 재인폭포, 새로 생긴 허목체…연천의 재발견중앙선데이입력 2024.08.24 00:11업데이트 2024.08.24 08:36김홍준 기자 20대 청춘 몰리는 초가을 명소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편입된 재인폭포는 연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재인(材人)은 줄타기를 잘하던 남자를 가리킨다. 그의 아름다운 부인을 이 고을 수령이 탐하여 재인을 죽이자 부인은 수령의 코를 물고 폭포에서 자결했다. 그 뒤 재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곳 관계자들은 “비 온 다음날 오면 더 볼만하다”고 귀띔했다. 김홍준 기자“하이, 재인.” 미국에서 온 지미(28)가 재인폭포 물줄기를 보자 외쳤다. 미국판 아재개그이었을 듯한데, 자신의 친구일지도 모르는 제인(Jane)이 아니라 폭포 이름 ‘재인’이었다. 지미는..

경남 김해

일출·낙조 그림 같은 불모산… 女도공·기녀의 사연 품었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8-22 09:07업데이트 2024-08-22 09:41 김해 불모산 정상 아래 조성해 놓은 노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경관. 구름이 타고 넘어가는 능선 너머로 보이는 곳이 창원시 진해구다. 진해 앞바다 뒤쪽으로 섬처럼 떠 있는 땅이 마산합포구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인물 이야기 따라 즐기는 김해150년전 ‘순애보 기녀’ 강담운연인 향한 그리움 담은 詩 애절詩에 나온 장소 걷기코스 조성500년전 ‘여성 도공’ 백파선日아리타에 도자기 기술 전파광장·카페·벽화로 자취 남아김해·창원 경계에 솟은 불모산전망대서 보는 남해 풍경 압권정상 코앞까지 차로 갈 수 있어김해 종로길 ‘글로벌 푸드타운’이주노동자 운영하는..

중국 ‘장가계’

나룻배 올라타자 명·청 시대 돌아간듯… 강변 타고 흐르는 ‘판타지 야경’[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6-27 09:34업데이트 2024-06-27 09:58 봉황고성(鳳凰古城)의 야경. 어둠이 내리면 강을 끼고 은은한 조명을 받은 옛 건축물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시간을 되돌려 고대도시 공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여행지 중국 ‘장가계’ (下)인구 5만명 도시 ‘봉황고성’밤마다 강 양옆으로 조명 밝혀끝없이 늘어선 4~5층 누각 장관낮 시간대 담박한 모습도 매력종합선물세트 여행 하이라이트소수민족의 민속공연도 되살려왕이 살았던 마을 ‘부용진’초나라·촉나라 교류하던 통로기둥 위의 집 고상가옥들 빼곡벼랑 낀 50m ‘2단 폭포’ 웅장패키지 상품보다 ..

무산십이봉 휘감은 ‘비단 안개’ 지나… 유비가 숨 거둔 마지막 협곡에 닿다

무산십이봉 휘감은 ‘비단 안개’ 지나… 유비가 숨 거둔 마지막 협곡에 닿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5-09 09:24업데이트 2024-05-09 10:06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상수 코스라면 삼협 중의 마지막 협곡이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하수 코스라면 가장 먼저 만나는 대문과 같은 협곡인 구당협의 웅장한 모습. 중국 돈 10위안 지폐 뒷면에 여기가 그려져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2) 江따라 흐르는 전설·소설·옛시무협, 직벽 가까운 협곡에 압도사람 형상 닮은 신녀봉 바위에초나라 회왕의 전설 등 전해져10위안 지폐 뒷면 도안 구당협협곡 빠져나가면 백제성 이어져유비의 최후 장면 인물상 재현사면받은 이백의 가슴 벅찬 詩늙고 병들어 쓸쓸한 두보의 글명소마다 위대한 시인의..

인천

140년의 공간·이야기 따라 한바퀴… 인문·역사·건축 ‘개항장 파노라마’[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8-01 09:00업데이트 2024-08-01 15:55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다양한 관광 콘텐츠… 등잔밑 ‘알짜 여행지’ 인천‘일본인 거류지’ 중앙동서 시작중구청 등 일제 근대건축물 즐비우리나라 첫 호텔 ‘대불호텔’도1978년 헐렸다 전시관으로 재건‘창영동 배다리’매력적 문화공간헌책방 골목 안쪽에 40년 고깃집뜻밖의 공간 발견하는 재미 쏠쏠신포시장‘진짜 노포’ 감성 만끽인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완결형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 인천여행에 관한 한 인천은 ‘완결형’이다. 거의 모든 완결된 형태의 여행지가 인천에 있다. 도시 여..

역사 속 저무는 태백·삼척·정선 ‘120년 탄광’… 예술로 꽃피다

수직갱도·까치발 건물… 폐광서 태어난 ‘레트로’[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7-25 09:10업데이트 2024-07-25 10:18강원랜드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자리에 조성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 거대한 수직갱 철탑과 광업소 사무동 건물을 비롯해 탄광 시대의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건물 앞의 버스는 사북광업소 광부들의 통근 차량이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 속 저무는 태백·삼척·정선 ‘120년 탄광’… 예술로 꽃피다장성광업소 최근 폐광… 내년엔 도계광업소도 문닫아‘광부 저항 상징’ 사북광업소, 강원랜드가 문화공간 개발중통근버스·장비·서류 ‘녹슨 유물’ 고스란히… 가슴 뭉클정암광업소 ‘삼탄아트마인’ 변신… ‘레일 바이 뮤지엄’ 명소‘철암탄광역사촌’도 가볼만… 30 ~ 40년전 ..

전남 신안

어판장 찍고, 모래해변 걷고… 차로 유람하는 ‘10여개의 섬’[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4-07-18 09:22전남 신안 자은도의 둔장해변. 이렇게 거대한 백사장도 ‘해수욕장’이 아니라, 둔장 어촌체험마을의 ‘해변’일 따름이다. 자은도에는 인적 하나 없는 광활한 백사장을 가진 해변이 곳곳에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여름휴가 제격… 전남 신안 섬 드라이브송도, 제철 민어 등 해산물 싱싱최고품질 새우젓 줄지어 경매비싼 건 드럼통 하나 1300만원증도, 국내 최대크기 태평염전선착장 여객선 자은도로 이어져자은도, 끝모를 고운 모래 해변서쪽 분계해수욕장엔 ‘아늑함’축구장 70개 크기 자연휴양림도암태도, 일제강점기 ‘소작쟁의’당시 지주 그후 독립운동자금 대신안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

부여

‘삼천궁녀’ 낙화암엔 애수의 노래… ‘서동 설화’ 궁남지선 연꽃의 초대[박경일기자의 여행] 문화일보입력 2024-07-11 09:36업데이트 2024-07-11 09:40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인 부여의 궁남지. 연못 주변의 버드나무 뒤쪽이 거대한 연밭으로 조성됐다. 지금 궁남지 연밭에는 연꽃이 만개했는데, 2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는 ‘대하연(大賀蓮·오가하스)’도 지금 꽃이 절정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감상과 애환의 눈으로 보는 충남 부여안압지보다 40년 앞선 궁남지‘2000년 된 연꽃’ 활짝 꽃피워중앙엔 무왕 설화 깃든 포룡정부소산 북쪽 벼랑엔 낙화암쪽배 띄우고 감상하던 작사가‘꿈꾸는 백마강’ 노랫말 지어‘3년 회춘’ 약수 유명한 고란사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도 방문지금은 샘 안에 자외선살균기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