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강천산, 빨간 구름다리 품은 한폭 수묵화 [중앙일보] 입력 2021.01.15 00:03 전북 순창 강천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수려하다. 단풍철 못지 않게 한겨울 눈 덮인 풍광도 근사하다. 약 20㎝의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 7일 강천산은 수묵화 한 폭 같았다. 현수교 전망대에서 전남 담양 산성산 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1월 첫째 주 전국 곳곳에 대설 특보가 내렸다. 특히 호남에 눈구름이 집중됐다. 겨울 산행은 강원도가 먼저 떠오르는데 올해는 달랐다. 동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달렸다. 전북 순창 강천산(583m)의 설화(雪花)가 장관이라는 소문을 듣고서였다. 순창 하면 고추장이 떠오르지만 강천산의 명성도 만만치 않다. 강천산 탐방객의 70%가 가을에 집중될 정도로 단풍이 유명하다. 그러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