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531

안동 하회마을

세계유산 하회마을, 옛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중앙일보] 입력 2020.06.26 00:03 손민호 기자 힘내라 대구·경북 ① 안동 하회마을 중앙일보가 대구·경북 응원여행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의 관광 명소를 가을까지 차례로 소개합니다. 대구·경북 응원여행 캠페인은 대구·경북을 격려하는 여행이자 대구·경북에서 힘을 얻는 여행입니다. 여행은 공감입니다. 세계유산 2개 거느린 천하 명당 병산서원~하회마을 숲길 걷고 부용대서 내려보면 태극 강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은 천하의 명당이다. 산이 강을 품고 강이 마을을 보듬는다. 마을이 들어앉는 모양이 배가 나아가는 모습이라고도 하고, 연꽃이 핀 것 같다고도 한다. 부용대 위에 드론을 띄워 하회..

태백 트래킹

태백산 국립공원의 부쇠봉과 문수봉 아래 계곡인 백천계곡의 숲길. 짙은 초록의 숲이 거대한 터널을 이루다시피 한 길이다. 백천계곡 트레킹은 처음부터 끝까지 열목어가 사는 차가운 백천계곡 물길을 끼고 걷는다. 태백과 봉화가 접경을 이룬 곳에는 최고의 자연휴양림으로 일컬어지는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맑고 차가운 계곡·이끼·터널숲 어우러진 백천계곡… 뒷짐 지고 어슬렁어슬렁 걷는 왕복 2~3시간 코스 태백산 자락 영동선 승부역 일대서 양원역까지 5.6㎞ 트레킹 구간 ‘절정의 비경’ 시멘트 포장길·숲속 오솔길·강변 자갈길 밟는 재미도 ‘쏠쏠’ ‘사회적’이든, ‘생활 속’이든, ‘거리 두기’의 의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리를 둔 지 이제 대여섯 달 남짓이지만, 백두대간의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일어선 강원 태백과..

야간 나들이

요즘 밤에 성곽길·박물관 가봤나요?… 달빛 아래 걷다보면 코로나 블루 치유 조선일보입력 2020.05.30 03:00 박근희 기자 언택트 여행… 야간 산책 코스 경기도 수원화성 성곽을 사이에 두고 걷는 시민들. 야간엔 무료 개방한다.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코로나 사태로 걷기나 자전거 여행, 캠핑, 등산 등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유행이다. 특히 특별한 훈련이나 장비, 경제적 투자 없이 튼튼한 다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운동인 걷기 여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선 코로나 사태로 시민의 떨어진 체력을 증진시키고자 걷기 장려 캠페인을 벌이는 중. 때마침 고궁 등 문화 시설의 야행(夜行), 야간 개장도 기지개를 켰다. 코로나 사태 속 인파를 피해 조용히 거리 두며 ..

나주

전남 나주 동강면에서 바라본 무안 몽탄의 늘어지 마을 일대의 모습. 영산강의 물길이 굽이치며 지형을 한반도 모양으로 만들었다. 강이 빚은 한반도 형상의 지형은 전국 곳곳에 있지만, 대부분이 댐 건설로 수위가 높아져서 만들어진 것. 손대지 않은 자연 하천이 한반도 지형을 만드는 건 드문 일이다. 상류 4차선 도로와 달리 하류는 강따라 호젓한 2차선 34㎞ 물결 가깝고 습지 많아 운치 … 바늘땀처럼 곳곳엔 亭子 황진이 무덤서 詩 읊다 파직된 문장가 임제 기린 문학관도 향나무 품은 장춘정·최고의 경관 석관정·노거수 늘어진 식영정 몽탄의 ‘늘어지 마을’엔 굽이치는 물결이 빚은 한반도 지형 표해록 쓴 선비 최부·복암리 고분선 1500년전 비밀 푼 번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하게 확산하던 ..

섬 여행

2시간만에 섬 3개 돌아본다, 자전거 여행 천국 ‘신시모도’ [중앙일보] 입력 2020.05.06 14:20 수정 2020.05.06 16:40 삼형제 섬으로 불리는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는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섬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모도 해변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커플의 모습. 김성룡 기자 코로나19 시대, 자전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타인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 교통수단이자 운동 종목이어서다. 생활 속 거리두기도 실천하면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전거 여행’만 한 게 없을 것이다. 사람 복작복작한 공원 말고 어디가 좋을까. 지난 4일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인천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를 다녀왔다. 명성대로 자전거 천국이라 할 만한 섬..

울진

첩첩한 산과 계곡이 이어지는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 풍경이 마치 수묵으로 그린 옛 그림 같은 느낌이다. 암봉을 병풍처럼 두르고 들어앉은 절이 불영사다. 왼쪽에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길이 직선화된 36번 국도가 새로 나면서 아스팔트를 걷어내 농로 수준의 길로 복원될 예정인 옛 36번 국도다. 36번 국도 직선화로 옛 도로는 비포장으로 복원 S자·U자 길따라 빼어난 기암절벽·계곡 도로변 선유정·불영정 오르면 시원한 풍경 어느덧 봄꽃의 계절 지나고 ‘新綠의 시간’초입 들어서 죽변 해안길 따라 2.4㎞ 레일바이크 육지서 400m ‘海中전망대’… 눈앞에 바닷속 세상 이미 명소가 된 금강송에코리움 · 등기산 스카이워크 관동팔경인 망양정·월송정까지 ‘종합선물세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나..

우리 동네 봄꽃들

쇠별꽃, 조동진의 제비꽃…바로 집 앞에 있구나 [중앙선데이] 입력 2020.04.11 00:05 수정 2020.04.11 11:35 | 박범신은 소설 『은교』에 이렇게 쓴다. ‘열대 엿 살이나 됐을까. 명털이 뽀시시 한 소녀였다. 턱 언저리부터 허리께까지, 하오의 햇빛을 받는 상반신은 하얬다. 쇠별꽃처럼.’ 코로나19 속 아파트 단지의 봄꽃 맞이 봄은 더디 왔다가 잰걸음으로 빠진다. 명멸의 요약본, 진화와 퇴화의 축소판이다. 환희와 안타까움의 뒤섞임에, 우린 그래서 봄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쇠별꽃은 이 봄에 핀다. 습기가 조금 있는 곳이라면 앞마당, 길가, 산기슭 가리지 않고 터를 잡는다. 우리 동네에는 생각보다 많은 꽃이 있다. 이 기사의 지면을 캡처해서 온라인 버전으로 옮겼다. 김홍준 기자, 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