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문철수의 시로 보는 세상

씨 房 / 장이엽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10. 21. 13:01

씨 房

 

장이엽

 

 

아주 작은 방에서

가장 귀한 손님이 주무신다

 

 

 

‘꿈의 씨’ 또한 그냥 말라 죽진 않을 것

 

가장 위대한 일은 소문 없이 가장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가난한 골방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은 어머니의 주름진 마음에서 유발되고, 허기진 위를 채우기 위한 갈망에서 위대한 발명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고 이제는 개천에선 미꾸라지 밖에 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했어도 어디선가는 기적 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딘가 “아주 작은 방에서 / 가장 귀한 손님이 주무”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의 씨앗은 얼마나 작습니까.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작지만 생명이라는 위대한 작품을 매일 매시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렇듯 ‘꿈의 씨’ 또한 그냥 말라 죽진 않을 것입니다. 희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씨방 같은 것 입니다. 결코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그렇다는 것입니다.

 

 

 

'문철수의 시로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씻어준다는 것 / 하청호  (0) 2022.10.28
희망정희성  (0) 2022.10.24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0) 2022.10.14
거짓말 / 송찬호  (0) 2022.10.11
고추잠자리 / 윤강로  (1)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