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칼과 집 1993
벽
- 상계동· 30
이곳에는 오르가즘이 없다
나무와 숲의
하늘과 별의
길과 마을의
불꽃 벙그는 신열이 없다
밤새 장지문 사이에 두고
아슴히 한지 창문에 비추이는
그림자에 넋을 놓는
은은한 달빛에 녹아내리는
모시적삼 속의
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