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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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시인의 말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4. 10. 17:27

시인의 말

천만 번 겨루어
천 번 만 번 진다 해도
부끄럽지 않은 일
사랑을 주는 일
천 번 만 번 내주어도
천 번 만 번 부족하지 않은
가난해지지 않는 일
사랑을 주는 일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끝끝내 남아 있을
우리들의 양식
이제야 그 씨앗을 얻어
동토에 심으려 한다
눈물 한 방울
백년 뒤에라도 좋다
피어주기만 한다면
2017년 7월 無籬齋에서
나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