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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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부르지 않는노래 199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34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9. 20. 23:28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34

 

 

작은 그릇에는 작은 만큼만

큰 그릇에는 큰 만큼만

그러나 가득차게 하소서

모자람의 욕심과

비어냄의 허탈이

오직 당신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비어져가는 시간과

채워져가는 시간이

무엇이 더 긴 것 입니까

오늘은 가득 차고

오늘은 가득 비우고

당신은 웃고

나는 울고

빈 물통을 들고

얼마큼 따라가야

멈추어 서시겠습니까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