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아무도 부르지 않는노래 199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40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9. 22. 23:54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40

 

 

흐르는 강물 위에 그대 이름 적었습니다

떠도는 바람 속에 그대 얼굴 그려 넣었습니다

그래도 못 미더워 山으로 가서

잠자는 돌 일으켜 세웠습니다

잊지 않으려고

釘소리 아프게

아프게 울려 왔습니다

어디에 놓을까요 이 悲石

무거워 끌어 내릴 수 없는 침묵을

차라리 나의 마음 속에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 강물은 내 생애를 스치며 끊임없이

나를 지울 것입니다

이제 바람은 망각의 아픔으로 나를 부르고

그렇게 내가 희미해져 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