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진부령을 넘으며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7. 24. 12:19

진부령을 넘으며 / 나호열

 

 

 

 

언제면 나도 황태가 될 수 있을까요

비비꼬인 사랑과 미움의 내장 해탈하고

죽어서도 말하고 싶은 천형으로 목구멍에 말뚝 박히고

매운 바람과 눈 맞으며

언제면 나도 철들 수 있을까요

이 세상 어디에도 맞지 않는 초점

죽어서도 죽도록 두들겨 맞아

그대의 시원한 입맛으로 한순간

보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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