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07/04 4

말의 눈

말의 눈   말을 보았다진눈깨비 내리는 밤의 아스팔트길미끄러운 비탈길을추억을 만들어 가는 몇 사람을 싣고어제 걷던 길을오늘 다시 걷는다아침에 걷던 길을저녁에 다시 걷는다차라리 말은 길을 끌고 간다초원을 달려야 할 말들이노역에 바치는 지푸라기의 하루말의 눈은 검다말의 눈은 크다검고 큰,기쁨에 바치는 노래보다슬픔의 기슭에 닿는 고통처럼터벅거리는 말발굽 소리가가슴을 밟고 지나간다파랗게 다시 돋아 오르는새싹들검고 큰그 눈

석등에 기대어

석등에 기대어   초여름보다는 애써 늦봄이라 하자소나기는 말고 눈물이 아니라고 우겨도 좋을눈썹 가까이 적시는 가랑비라 하자먼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은 아침보다는기다리는 이 없어도 돌아가는 마음이 앞서는저녁 어스름이라 하자마음이 하냥 깊어져야 만나는 개선사지꽃대궁만 키를 세우고 피어나지 않은 꽃그 앞에 서면 꽃은 피는 것이 아니라창을 여는 것이라고 우겨도 좋겠다시방十方을 한 눈에 담고 제 그림자를 옷깃으로 날리는 꿈을 잊지 않았느냐고화창花窓에 어리는 혼잣말어디에도 세월의 뒷모습을 보이지 않아더 살고 싶은 외로움을 손잡아주는그 어디쯤나도 네가 되어 있는 것이다

안부 (2021.12) 2024.07.04

우리나라 3대 악성

[신문은 선생님] [얼씨구 국악] 왕산악 거문고 제작, 우륵 가야금 전파… 박연은 아악 정비우리나라 3대 악성이동희 경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기획·구성=김윤주 기자입력 2024.07.04. 00:30업데이트 2024.07.04. 09:34     내년 9월 충북 영동에서 세계국악엑스포가 열려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공연을 주제로 최초로 개최하는 엑스포입니다. 영동군은 국악 관련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지자체인데, 영동군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박연(朴堧)의 고향이기 때문이랍니다.그렇다면 ‘3대 악성’은 누구일까요? 악성은 악지성인(樂之聖人)의 줄인 말로, 음악에 있어서 성인이라고 할 만큼 뛰어난 음악가라는 뜻입니다.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 신라의 우륵(于勒), 조선의 ..

유물과의 대화 2024.07.04

1455년 제작된 '신숙주 초상화' 국보 된다

1455년 제작된 '신숙주 초상화' 국보 된다세조가 즉위하면서 공신으로현존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돼… 보물로 지정 후 47년 만의 승격허윤희 기자입력 2024.07.04. 00:40업데이트 2024.07.04. 05:30                                                            국보로 지정예고된 신숙주 초상화. /국가유산청훈민정음 창제를 도운 관료이자 조선 전기 세 임금 밑에서 재상을 지낸 문신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가 국보가 된다.국가유산청은 현존하는 공신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신숙주 초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九峯影堂)에 봉안돼 전해 오는 작품으로,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47년 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