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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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이비박스 2019

페넬로페 카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1. 25. 11:19

페넬로페 카페

 

수천 타래의 바람으로
지어놓은 옷은
그림자가 깃들어 있는 몸

 

꽃 한 송이 피려면 만 리 밖
저 멀리에서 달려오는 불이 닿아야 하는 것

 

모르는 척 기다렸던
실마리를 당기자 바람은 몸을 허물고
살을 버린 그림자가 너울너울 춤추는 황홀

 

이제야 꽃봉오리 조금씩 열릴 때
화염의 그림자가
하늘 높이 오르가즘의 새들이 되어
날아오르는
페넬로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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