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에 대한 오해
주운 하고 부르면
유월이 푸른 보리밭을 데리고 오고
준 하고 다시 부르면
단풍잎을 닮아가는 어느 시인이
닉네임을 들어 보이고
세치 혀를 잘못 굴리면
제인으로 잘못 알아들은
귀가 어두운 타잔의 애인은
밀림 속에서 황급히 옷을 찾는 중
제인을 죄인으로 잘못 알아들은
내가 지레 고개 숙이고
지나가는 가을은 덩달아 깊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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