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36] 산그늘문태준 시인입력 2024.09.08. 23:52 산그늘장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나에게 젖을 물리고 산그늘을 바라본다가도 가도 그곳인데 나는 냇물처럼 멀리 왔다해 지고 어두우면 큰 소리로 부르던 나의 노래들나는 늘 다른 세상으로 가고자 했으나닿을 수 없는 내 안의 어느 곳에서 기러기처럼 살았다살다가 외로우면 산그늘을 바라보았다-이상국(1946~)일러스트=이철원 시인은 아주 어렸을 적의 일을 회상한다. 물건을 사고파는 장에 다녀온 어머니는 아이를 품에 안아 젖을 물리면서 먼 산에 산그늘이 내린 것을 망연히 바라본다. 하루의 해가 뉘엿뉘엿 기운 무렵이었을 것이다. 장성(長成)한 시인은 어느 날 옛집에 들러 산그늘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어머니를 생각한다.시인은 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