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5/01/23 7

삶의 현장과 죽음의 리얼리티Reality

삶의 현장과 죽음의 리얼리티Reality나호열 죽음은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없는데, 죽음이란 실제로 죽음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없지만, 죽음이 일어났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해를 입을 수 없는 것이다. 죽음이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없다면,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죽은 사람에게는 나쁜 것이 아니다.  - 에피큐로스 Epicuros   현장現場 만큼 강열한 인상印象을 남기는 것은 없다. 인상의 힘이 강력할수록 현장의 기록은 선명한 만큼 건조해진다. 조광현 시인의 다섯 편의 시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음에도 짐짓 모르는 체 하거나, 결말을 유보하고 싶어하는 노년의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경계를 환기시킨다. 그러면서 살다가 사라져야 하는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사..

새해 희망 품으러 가는 삼척

민화 한점 술 한잔… 동해바다서 한해를 다짐하다[박경일기자의 여행]문화일보입력 2025-01-23 09:09업데이트 2025-01-23 09:40삼척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호작도(虎鵲圖). 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호작도는 신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마음으로 문에 붙이거나 선물하던 그림 풍속인 ‘세화(歲畵)’의 단골 그림이다. 집을 지켜주는 강한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까치를 함께 그려 가정의 평안과 기쁨을 기원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새해 희망 품으러 가는 삼척100년전 ‘민화의 전설’ 살던곳박물관엔 대표작 ‘효제문자도’4개 고사성어 뜻 새겨 읽는 맛봉황산 미륵불의 투박한 매력미륵바위 해하려 하면 ‘재앙’민중 안식처…새해 소원 빌기도불 써서 빚는 100일 숙성 ‘불술’담황색 빛깔에 감..

지금의 대한민국 만든 보물들… 현대사 특별전, 45일 만에 13만명 관람10대부터 80

지금의 대한민국 만든 보물들… 현대사 특별전, 45일 만에 13만명 관람10대부터 80대까지 인기… 가족 단위 관람객이 60%유석재 기자입력 2025.01.23. 00:51업데이트 2025.01.23. 04:50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이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이 열리는 3층 전시실에서 ‘혜은이 부띠끄 원피스’를 관람하고 있다. ‘원조 아이돌’이라 불렸던 혜은이가 무대에서 입었고 1980년대 초 자신이 운영하는 옷가게에서 팔기도 했던 옷이다. 혜은이가 홍보 차원에서 이 옷을 입고 가게 안에 앉아 있으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그 아래 보이는 종이학은 팬들이 접어서 가수 전영록에게 선물한 것이다./김지호 기자 “이 사람은 홍수환 아냐? 세..

금군: 조선의 경호처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왕실 호위군, 한때 2만명 달하는 거대 조직이었죠금군: 조선의 경호처유석재 기자기획·구성=윤상진 기자입력 2025.01.23. 00:50   최근 대통령경호처가 매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가 이를 방해했다는 비판이 있었죠. 한편에선 ‘경호처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경호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 지금의 대통령경호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수문장 순라 의식이 진행되고 있어요. '순라'는 궁궐을 경비하는 금군이 궁궐과 도성 안팎을 순찰..

카테고리 없음 2025.01.23

감포 가는 길

감포 가는 길 누구나 한 번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게 된다나비의 날갯짓처럼 이리저리 굽이치는길의 끝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그 길의 끝에는 마음을 다하여기쁨으로 치면 기쁨으로슬픔으로 다가서면 슬픔으로 울리는 바다가 있음을꿈꾸듯 살아왔음을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때 아닌 나비떼눈 한 번 크게 뜨니 성성한 눈발이더니다시 한 번 눈감았다가 보니 너울대는 재들바다 쪽으로 불어가는 바람을 따라아름답게 사라져 버리는 추억을데리고 가는 길

니체와 함께 인생을 생각한다

니체와 함께 인생을 생각한다 박찬국(서울대 철학과 교수)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19001. 니체는 누구인가? - 서양문명의 파괴자이자 새로운 삶의 창조자니체는 플라톤적인 형이상학과 기독교에 의해서 지배된 2500년 동안의 서양문명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시대와 세계를 여는 문화혁명의 기폭제가 되고자 했다. 이런 의미에서 니체는 자신을 다이너마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니체가 이렇게 서양의 전통문명을 파괴하려고 한 것은 서양의 전통문명이 이른 바 이원론에 빠져서 육체와 분리된 순수영혼만을 선한 것으로 보고 육체와 결부된 자연스러운 욕망과 충동을 악으로 간주하고 억압함으로써 인간을 ‘병든 동물’로 만들었다..

철학 강의실 2025.01.23

시창작의 기본

시창작의 기본 나호열 1. ‘시가 무엇인가?’ 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집착하지 않는다.  시는 설득의 문학이 아니라 암시의 문학임을 이해한다. (춤은 동작 자체의 미를 추구하고, 걸음은 목적지로 다가서는 것이다) 2. 시의 생명은 하고 싶은 메시지를 압축과 비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는데 있다. (상징과 이미지 중심) 3. 주제와 소재에 대한 개념을 숙지한다. (주제: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요지, 소재: 주제를 잘 드러내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도구) 4. 어려운 한자어, 겉으로 멋있는 단어에 집착하지 말 것.5. 비유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직유 simile: 비교를 통한 유사성 추구) (은유 metaphor: 유사성의 측면 직관과 상상력) (환유: 인접성) (우유 allegory: 속담 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