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하다
세월은 빠르게 가고 추억은 느리게 온다
마치 깊은 산에서 잃어버린 메아리처럼
밑창이 닳은 얼굴로 내 앞에 앉는다
혼자 듣는 음악이 식고
혼자 마시는 차가 흘러간다
느리게 낡아가는 웃음을
새장 속에서 꺼내도 날아갈 줄 모른다
어느 사람에게 추억은 사막을 펼쳐 놓거나
깊고 눅눅한 숲을 읽는 것이리라
나머지 남은 생은 잃어버린 낙타를 찾거나
나무 이름을 다시 외우는 일이 되리라
눅눅하다
세월은 빠르게 가고 추억은 느리게 온다
마치 깊은 산에서 잃어버린 메아리처럼
밑창이 닳은 얼굴로 내 앞에 앉는다
혼자 듣는 음악이 식고
혼자 마시는 차가 흘러간다
느리게 낡아가는 웃음을
새장 속에서 꺼내도 날아갈 줄 모른다
어느 사람에게 추억은 사막을 펼쳐 놓거나
깊고 눅눅한 숲을 읽는 것이리라
나머지 남은 생은 잃어버린 낙타를 찾거나
나무 이름을 다시 외우는 일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