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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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놀다 (2022.12)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1. 8. 15:15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그러나

모든 경계를 허물지 않고

죽지 않을만큼만 사랑할 수는 없다

누구나 말하지 않는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나는 그 끝마저도

뛰어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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