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안부 (2021.12)
어떤 힘
몸은 낡은 집이 되어 가는데 바늘귀만한 틈만 있으면 뿌리내리는 풀처럼 푸르게 돋아오르는 것이 있다 누르고 밟아도 새 한 마리 날아와 우짖지 않고 고요만이 머무는 빈 집에 귀는 더 커져가고 눈은 더 맑아지는 법이다 들리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혼자일수록 커지는 외로움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