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한 걸음쯤 뒤에, 한 뼘쯤 아래에, 한 호흡 멈추고 조금 느리게 , 동그랗게 뜬 눈을 반쯤 내린,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린 낙엽이 땅 밑 어느 생명의 숨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내려딛는 발자국 소리로 너를 명명한다
내 거친 들숨과 날숨을 연역하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의 여림과 어디에 내려놓아도 낙하하는 폭포의 음계를 가지런하게 한 자리에 두손 모으는 가을빛 소리
너는 하늘을 푸르고 깊게 만드는 온음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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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에이 플랫, 내림 A 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