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우리 함께 사는 사람들 2( 1984)
바람 考 1
화병 속에서 개나리꽃이 잠든다,
잠든 꽃잎 속에서
노오란 색깔이
잔잔하게,
잠든 누이의 얼굴에
내려 앉는다.
겨울동안 內出血을 앓던
누이의 얼굴에서
소문처럼 번져나가는
바람,
나는 어느새 그 울타리 속에
갇혀서,
어깨동무하며 밀려오는
누이의 나이를
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