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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왕건왕릉·南 정몽주 묘역... 남과 북 고려문화제, 사진으로 만나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2. 8. 18. 14:04

北 왕건왕릉·南 정몽주 묘역... 남과 북 고려문화제, 사진으로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05 20:40

남북의 고려시대 문화재가 한자리에 모였다. 개성의 왕건왕릉과 대구의 신숭겸 유적이 만나고, 용인의 정몽주 묘역과 개성의 숭양서원이 만났다.

개성 왕건 왕릉. 사진 유수 작가

용인 정몽주 묘역. 사진 유수 작가

임진각 전망대 3층 전시실에서《고려 the Corea 남과 북, 고려문화재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남과 북에 흩어져 있는 고려시대 문화재를 한곳에 모으는 특별한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장의 위치도 고려의 수도인 개성과 지척인 파주 문산이다.

'고려 the Corea 남과 북, 고려문화재 사진전' 전시 포스터. 사진 경기도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고려는 남과 북이 따로 없으므로, ‘고려’라는 이름 그 자체로 자연히 모두 하나가 되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전시한 유수 사진작가. 유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3차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에 참여하며 만월대에서 발굴한 유물과 함께 개성 문화 유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개성에서 돌아온 후 남한 지역의 고려 문화재를 찾아 나섰고, 하나하나 기록해 나갔다.

개성 성균관 대성전 앞 수창궁 용두. 사진 유수 작가

안성 국사암 궁예 미륵. 사진 유수 작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개성의 문화재는 왕건왕릉, 만월대, 남대문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 대부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들이다. 남한의 문화재로는 몽골항쟁 당시 강화도에 남은 항몽유적을 비롯해 고려의 미가 드러나는 여러 불교문화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로써 남북 문화재가 어우러진 고려시대 전반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려만의 독특한 미감을 만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