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의 대화
헌 옷들이여 안녕
때는 더 이상 지워지지 않고
꽃이었고 빛나는 장식이었던 날들
얼룩이 졌다
감추고 싶을 때에도
드러내고 싶을 때에도
바깥 세상을 향하여
눈 내민 새싹처럼
그저 눈부신 창이었더니
변신을 꿈꾸는 마모된 감정은
길들여진 상처를 벗는다
옷장 속의 저 수많은 허물들
유행은 뒤바뀌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하여
또 하나의 허물을 준비하는
늘 알몸일 뿐인 정신을 위해
헌 옷들이여 이제 안녕
옷과의 대화
헌 옷들이여 안녕
때는 더 이상 지워지지 않고
꽃이었고 빛나는 장식이었던 날들
얼룩이 졌다
감추고 싶을 때에도
드러내고 싶을 때에도
바깥 세상을 향하여
눈 내민 새싹처럼
그저 눈부신 창이었더니
변신을 꿈꾸는 마모된 감정은
길들여진 상처를 벗는다
옷장 속의 저 수많은 허물들
유행은 뒤바뀌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하여
또 하나의 허물을 준비하는
늘 알몸일 뿐인 정신을 위해
헌 옷들이여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