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칼과 집 1993

노새의 노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6. 27. 22:55

노새의 노래

 

그 때가 그립다

튼튼 한 어깨위에 그대를 싣고

가자면 가고 멈추라면 멈추며

사랑은 아름다운 노역이라고

믿었던 그 때가

 

생각은 무겁고

갈 곳이 막막한 노인처럼

캄캄한 과거에

뒷발질을 해 본다

 

어디에도 牛馬가 갈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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