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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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1989

다시 오월에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6. 1. 00:06

다시 오월에

돌아오마
이루지 못한 꿈
너희들과 함께 나누마
약속은 없었어도
우리에겐 약속의 상처가 남아
까닭없이 눈몰나는
오월
작은 숨소리 들리더니
함성이 몰려오더니
포성이 울부짖더니
금시라도 컴검하게 무너져 내릴듯
세상은 몹시도 흔들리더니
깨진 유리창 사이로
우윳빛 흰피톨
한 줄기 평화의 빛이 내린다
사나운 발자국 뛰쳐나간
길 비켜서서
너는 누구냐
붉은 장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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