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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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1989

그 사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8. 31. 00:41

그 사람

 

그 사람이 보고 싶었다

아무 일도 없는데

그저 바람으로 흘러가는 주소를

생각해 보았다

한나절이 지나고

숨을 곳

곳곳이 찾아보았으나

방금 떠났다고 한다

어디로 간다는.

행선지도 없이

신발 문수를 감추고

같이 모여 있으나

뿔뿔이 흩어져 갈

정류장에서

그 사람이 보고 싶었다

따스한 무덤같은 별들이

여기야, 여기야

오천 년 전의 눈빛ㅇ을

은근히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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