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게 묻다
너의 얼굴을 지우는데 몇 년
이름이 멀리 사라지는데 몇 년
내 이름 불러주던 목소리 들리지 않는데 반생
그러나 끝끝내 잊혀지지 않는
너의 복숭아 살내음은
만리 밖에서도 그리움으로 남아
한 순간도 없으면 못 사는
있는 듯 없는 듯한 공기 속에
코를 묻는 어리석음이여
* 계간 시와 소금 사화집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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