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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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집 1993

작은 巨人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9. 18. 09:25

작은 巨人 / 나호열

 

 

 

 

작은 그릇에는 작은 만큼만

큰 그릇에는 큰 만큼

그러나 가득차게 하소서

모자람의 욕심과

비어냄의 허탈이

오직 하나가 되게 하소서

비워져 가는 시간과

채워지는 시간이

무엇이 더 긴 것입니까

오늘은 가득 차거나

오늘은 가득 비우거나

당신은 웃고

나는 울고

빈 물통을 들고

얼만큼 따라가야

멈추어 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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