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면벽面壁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2. 18. 09:59

면벽面壁 / 나호열

 

 

돌아 왔습니다

침묵 앞으로

적막 속으로

나지막히 인사 합니다

아무 일 없었습니다

얼굴 씻고

흐린 세상 바라본

눈도 꺼내어 씻고

무심코 만졌던 탐욕

두 손을

마지막으로 씻었습니다

침묵 앞에 무릎 꿇습니다

적막 속의 길로 들어섭니다

돌아 왔습니다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위 궁전   (0) 2012.12.20
정적과 놀다   (0) 2012.12.19
두메 양귀비꽃   (0) 2012.12.17
달팽이의 꿈  (0) 2012.12.15
자작 나무 한 그루   (0) 201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