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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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떠난다는 것은 / 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8. 30. 21:24

떠난다는 것은 / 나호열

 

 

 

그리웁다는 것은 그 무엇이 멀리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행하면서도 등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등 돌린 채로 등 돌린 채로

아무리 불러봐도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이다

그리웁다는 것은 아직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대가 있어 아름다운 세상 곁에

나도 가만히 서 있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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