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성에서 2 / 나호열
여기 이 자리에 그대가 서 있었고 저기 저만큼 그 때,
그대가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여, 체온이 닿지 않는 사랑은 쓸쓸하다.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곳 그 어디인가, 튼튼한 기둥이기를, 비바람 막
아줄 벽과 지붕이기를 우리 약속하지 않았던가, 추억한다
는 일은 이미 길이 없다는 것,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손길
을 기다리며 조금씩 어꺠 낮추는 집이여, 모자란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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