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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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모양성에서 2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8. 12. 22:47

모양성에서 2 / 나호열

 

 

 

  여기 이 자리에 그대가 서 있었고 저기 저만큼 그 때,

그대가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여, 체온이 닿지 않는 사랑은 쓸쓸하다.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곳 그 어디인가, 튼튼한 기둥이기를, 비바람 막

아줄 벽과 지붕이기를 우리 약속하지 않았던가, 추억한다

는 일은 이미 길이 없다는 것,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손길

을 기다리며 조금씩 어꺠 낮추는 집이여, 모자란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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