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幕 / 나호열
영양에서 봉화장 가는 군내버스 쉬엄쉬엄 일월산 고개
턱에 그예 펄썩 주저않는다. 무임승차한 해는 봉화 쪽으
로 서둘러 기울고 주막 여주인은 방금 소주 한 병을 딴
다. 에따 나도 한 잔 주쇼,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내려갈
란다, 서둘러 山菊이 화장을 지우고 31번 국도도 따라서
파장이다.
뒤죽박죽 제멋대로, 그래도 편안히 몸 내어주는 산막에
가을만 저 홀로 슬프다
山幕 / 나호열
영양에서 봉화장 가는 군내버스 쉬엄쉬엄 일월산 고개
턱에 그예 펄썩 주저않는다. 무임승차한 해는 봉화 쪽으
로 서둘러 기울고 주막 여주인은 방금 소주 한 병을 딴
다. 에따 나도 한 잔 주쇼,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내려갈
란다, 서둘러 山菊이 화장을 지우고 31번 국도도 따라서
파장이다.
뒤죽박죽 제멋대로, 그래도 편안히 몸 내어주는 산막에
가을만 저 홀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