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山幕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1. 8. 9. 23:16

 

山幕 / 나호열

 

 

 

   영양에서 봉화장 가는 군내버스 쉬엄쉬엄 일월산 고개

턱에 그예 펄썩 주저않는다. 무임승차한 해는 봉화 쪽으

로 서둘러 기울고 주막 여주인은 방금 소주 한 병을  딴

다. 에따  나도 한 잔 주쇼,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내려갈

란다, 서둘러 山菊이 화장을 지우고 31번 국도도 따라서

파장이다.

  뒤죽박죽 제멋대로, 그래도 편안히 몸 내어주는 산막에

가을만 저 홀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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