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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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공놀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0. 11. 30. 21:11

공놀이/나호열

 

 아이들아, 사랑이란 말을 배웠지,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고, 그래 공놀이와 같은 거야 한 쪽이 높이 던져 올리면 한 사람은 두 손으로 내려서 받고, 원심력과 구심력, 그 말은 어렵지 공은 하늘 너머로 가고 싶지만 그 욕심의 무게 때문에 추락하고 말지, 태양도 달도 보석같은 별들도 누군가 잃어버린 공인지 몰라 잃어버린 사랑이야 바라볼 수 밖에 없어 느낄 수 밖에 없어

 

 아이들아, 너희들에게는 가파른 언덕 보다 넓은 공터가 필요해, 아무리 쳐올려도 받을 수 있는, 그만큼의 하늘과 그만큼의 가슴이 필요하단다

그런데 공이 어디 있느냐고? 그건 아무도 알 수가 없어 그냥 걷거나 그냥 기다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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